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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토요타, 한일 '해빙무드' 타고 '가속페달'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24 15:48

토요타, 6월 ‘크라운’ 출시…멀티 패스웨이 전략으로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 공개 예정
현대차, 전기차 앞세워 일본 시장 개척…‘코나EV’, ‘아이오닉 5 N’ 출시 계획

토요타 ‘크라운 크로스오버’/토요타 제공

윤석열 정부가 최근 일본과 전례 없는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일 관계 해빙기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양국 완성차 업체들도 시장 확대에 나서며 순풍을 탈 준비를 하고 있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토요타·렉서스 판매량은 전년 동월(3776대) 대비 77.5% 증가한 6704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선두를 다투는 토요타는 한국에서의 회복세에 맞춰 시장 확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2월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포함 총 8종의 신차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라 발표했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다양한 길이란 ‘멀티 패스웨이’ 전략으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 등 여러 가지 전동화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지난 2월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그랜저의 대항마 ‘크라운’ ▲패밀리카 형식 미니밴 ‘알파드’ ▲동급 차종 대비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랜더’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등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다음 달 5일에 공식 출시되는 플래그십 모델 ‘크라운’은 SUV와 결합한 크로스오버를 주축으로 세단, 스포츠, 에스테이트 총 4가지 타입으로 공개돼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RX 450h+'/토요타 제공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전용 모델인 'RZ'와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5세대 ‘RX’ 모델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하이브리드란 단어가 익숙하지 않았던 때 랙서스 최초로 선보인 하이브리드 모델 RX는 이번에 ▲RX 350h(하이브리드) ▲RX 450h+(플러그인 하이브리드)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2.4리터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총 3가지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다양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풀어지기 전부터 토요타·렉서스는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선두주자로 인정받았다”며 “국내 수입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토요타·렉서스의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조원상 현대모빌리티재팬 법인장(왼쪽에서 첫번째) 등 경영진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현대 브랜드 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일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3년 만에 철수했던 일본으로 재진출하면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 5 판매를 개시하며 ‘일본 올해의 차 2022-2023’에서 ‘올해의 수입차’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수입차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아시아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됐다는 의의가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 16일에 일본 도쿄 번화가에서 ‘현대 브랜드 데이’를 열고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5 N’의 출시 일정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51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전기차 인프라가 미흡한 일본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수소전기차 ‘넥쏘’ 단 두 종만으로 낸 성적이고, 단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수입차에 배타적인 일본에서 온라인을 통한 판매 등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현대차의 전략은 바람직하다”며 “당장의 판매량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닌 우리 전기차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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