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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D 사장, 직원 사망 관련 ‘대책위’ 구성…“책임 회피하지 않겠다”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23 17:55

19일 팀장급 직원 사망 관련 대책위원회 구성
정호영 사장 “대책위에 절대 관여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뉴스1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임직원 전체 대상으로 이메일을 발송해 19일 벌어진 직원 사망 사건에 대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새로 구성되는 대책위에 사망 원인 등 전후 상황을 진단, 문제점을 찾고 근본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까지 맡길 것”이라며 “대책위에 절대 관여하지 않겠지만 책임져야 할 문제가 있다면 그 역시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 경영 과정에서 구성원의 업무와 애로사항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써왔는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진단과 개선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이뤄져 왔는지 뼈아픈 성찰을 하고 있다”며 고인을 비롯해 구성원들에게 사과와 성찰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고인의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고인을 오래 기억해 주길 바라는 유족의 바람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LG디스플레이 소속 팀장급 직원이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이라 판단해 유족에게 시신을 인도했다.

사건 발생 후 블라인드(직장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과로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잇따라 관련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고인의 친구라고 밝힌 작성자는 “새벽 3시에 같이 일하던 직원을 두고 밖에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고 오전에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새벽 3시 출입기록이 확인됐다”며 경찰에서는 사내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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