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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명가' 현대차·기아, 짐 싣고 내리기 편리한 도어 ‘옆으로 위로’ 여는 기술 개발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23 15:08

필요에 따라 도어 방식 선택‘단차 없는 스윙&슬라이딩 도어 기술’ 개발
고객 관점 제품 개발 위해 실사용자 요구사항 청취 및 반영
향후 출시될 PBV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

현대차·기아에서 공개한 미닫이, 여닫이 둘 다 되는 적재함 측면 도어/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샤시캡 차량의 적재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차 없는 스윙&슬라이딩 도어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소형 트럭의 적재함 측면 도어는 대부분 양쪽으로 밀어 여는 방식만 제공돼 일정 크기 이상의 물건을 하차할 때는 후방 도어를 이용해야 했다. 또한 측면 도어는 전·후방 단차로 인해 구조적으로 적재공간 안쪽으로 문이 이동되기에 도어 두께만큼 내부공간의 손실이 발생한다.

반면 현대차·기아가 독자 개발한 단차 없는 스윙&슬라이딩 도어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샤시캡 적재함 측면 도어를 스윙과 슬라이딩 방식으로 모두 개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사용자는 필요에 따라 편리한 방식으로 물건을 상·하차할 수 있다.

특히 슬라이딩 방식은 기아 카니발의 사이드도어와 같이 열리는 문이 고정된 문의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메커니즘을 적용해 내부 공간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한 단차 없는 평평한 형태의 전·후방 도어를 적용해 수밀성도 개선됐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기술 구현이 가능하도록 적재함 측면에 스윙 기능을 위한 힌지와 슬라이딩 기능을 위한 가이드레일을 동시에 적용했다.

스윙 손잡이를 위로 올리면 가이드레일과 도어 간 체결이 해제돼 문을 여닫이 방식으로 개폐할 수 있다. 반면 스윙 손잡이가 수평인 상황에서 슬라이딩 손잡이를 당기면 스윙 힌지 부분의 체결부가 해제돼 가이드레일을 따라 문이 열린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고객의 편리 관점에서 개발하기 위해 배송 기사 등 실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적재함 개폐 방식에 대한 의견을 수합했다.

조사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샤시캡 선택 시 상·하차 편의성을 가장 고려하며, 제한된 도어 타입이 적재함 도어 이용 시 가장 불편한 점이라고 응답했다.

단차 없는 스윙&슬라이딩 도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물류 배송 차량을 운행하는 기사들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키고 앞으로 출시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최근 이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내구성 및 성능 테스트를 거친 뒤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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