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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입법 로비 의혹’ 추궁에 위메이드 장현국 “김남국 전혀 몰랐다”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5.19 17:58

장현국 대표, 위믹스 초과유통·프라이빗 세일·에어드롭 의혹 부인
여당, 다음주 김남국 코인 거래한 빗썸 방문 예고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 등 의원들이 19일 오전 경기 성남 위메이드 본사 앞에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위믹스 등 가상자산 보유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원어치 위믹스 보유로 제기된 프라이빗 세일, 에어드롭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했다.

장현국 대표는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회의에서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과 관련된 주요 쟁점에 대해 설명했다.

장 대표는 먼저 위믹스 초과 유통 관련 의혹에 대해 “위믹스 메인넷 사이트에 들어가면 위믹스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며 “미유통량은 정의의 문제였지, 개수의 문제는 아니었다. 개수 자체는 동일한데 어디까지 유통으로 보고 미유통으로 볼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상장 전 프라이빗 세일(특정 투자자 대상 비공개 판매)을 통해 특정인에 위믹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퍼블릭 세일이 마련된 이후 프라이빗 세일은 중단됐고 이후 이뤄진 적이 없었다”며 “프라이빗 세일이 있던 건 2020년 10월 이전 모두 4건이 있었고 모두 우리가 알고 있는 주체다”라고 말했다.

위믹스가 에어드롭(무상제공)으로 김 의원에게 지급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에어드롭은 마케팅 활동으로,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서 진행한다”며 “게임용으로 진행돼 특정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플랫폼이나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는 에어드롭과 거래소에서 마케팅용으로 고객들한테 나눠주는 경우가 있는데 거래소가 유저들에 준 것은 우리가 내역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장 대표가 빗썸코리아 사내이사를 지냈던 것과 관련해 “이사로 들어간 시기(2021년 8월)와 김 의원이 코인에 투자한 시기(2021년 10월 추정)가 묘하게 일치한다”고 짚었다. 이에 장 대표는 “전혀 몰랐다. 그 당시 모든 이사회는 녹취돼 있으니 확인해달라”고 부인했다.

이어 윤 의원이 ‘(위믹스 코인) 40만개, 50만개, 100만개가 왔다갔다 했는데 몰랐느냐’고 재차 물었음에도 장 대표는 “빗썸 내부 거래관계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위메이드 측이 숙원사업이었던 ‘P2E(돈 버는 게임)’ 규제 완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에 로비한 것 아니냐는 박형수 의원의 질문에는 “김 의원의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발의는 최근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당시 한국보다 글로벌에서의 P2E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는 위믹스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P2E 합법화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캠프의 온라인 소통단장을 맡았는데, 이때 위믹스 코인을 보유한 상태에서 NFT 기반의 ‘이재명 대선 펀드’를 출시한 것으로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또 2021년 12월 ‘게임 머니는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를 말한다’는 조항을 추가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했다. 지난해 1월에는 P2E게임 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토론회도 개최했다. 이러한 정황에 따라 P2E 업계에서 합법화를 위해 국회에 로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최형두 의원이 “대표가 통제 못하는 형식으로 콜드월렛 형식으로 누군가한테 전달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장 대표는 “내부 물량이 온체인 데이터건 콜드월렛으로건 전달될 가능성은 없다”며 “처음부터 콜드월렛인 건 없고, 다시 재사용되려면 언젠가 다시 인터넷에 연결돼야 한다. 콜드월렛은 금전적 가치를 안 가진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저희쪽에선 김남국이든 누구에게든 전달된 기록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다음 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성국 의원은 2차 회의 후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오늘 2차회의 비공개 자리에서 장 대표는 왜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 답답함을 토로했다”며 “이에 거래소와 모든 거래 내역 자료를 제공하는 게 코인게이트를 푸는 시발점이다. 다음 주 중에는 빗썸 방문도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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