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지중해 바닷물→식수’…LG화학, 이스라엘 역삼투막 단독 공급업체 선정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18 09:57

이스라엘 아쉬도드 담수화 프로젝트서 역삼투막 단독 공급 업체 선정
이스라엘 담수 1/3 이상 정수, 지중해 지역서 입지 확고히

LG화학의 역삼투막이 도입될 이스라엘 아쉬도드 해수담수화 플랜트 전경/LG화학 제공

LG화학이 역삼투막(RO) 이스라엘 지역 대형 수주를 바탕으로 지중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LG화학은 이스라엘 아쉬도드 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삼투막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아쉬도드 프로젝트는 이스라엘 5대 담수화 플랜트 중 하나로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인 샤피르와 수처리업체 GES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총 3만여개의 역삼투막을 아쉬도드 담수화 플랜트에 공급한다. 역삼투막 3만여개는 연간 1억톤(하루 33만6000톤)의 해수를 담수화해 약 11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생산할 수 있다.

플랜트가 본격 가동하는 2024년에는 LG화학이 정수하는 이스라엘의 지중해 물은 기존 담수화 플랜트 정수량을 합쳐 연간 총 3억톤(하루 82만5000톤)이 된다. 이는 이스라엘 전체에서 쓰이는 담수의 1/3 이상에 해당한다.

담수화 시설은 수년 주기로 역삼투막의 교체 슈요가 발생한다. 또한 식수 대부분을 해수담수화 시설에 의존하는 만큼 고성능 역삼투막에 대한 수요가 높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염분 제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99.89%에 달한다. 바닷물을 통과시키면 염화나트륨 분자 1만 개 중 단 11개만 남을 정도다. 높은 압력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LG화학은 수처리 필터 사업을 시작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수주량을 늘리고 있다. 이집트·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등에서는 전체 물 수요량의 50% 이상을 LG화학의 역삼투막에 의존하고 있다.

형훈 RO필터사업담당 상무는 “이스라엘 아쉬도드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핵심 시장인 지중해 지역에서 LG화학 역삼투막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며 “지구 온난화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고, 한국도 최근 남부 지방의 가뭄 사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물 부족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보다 깨끗한 물과 수처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