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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입맛 사로잡은 '할매 간식'...유통업계, 이번엔 '약과 대전'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05.16 14:44

CU '이웃집 통통이' 한 달 새 70만개 돌파…GS25 '자체 약과 브랜드 선봬'
파리바게뜨 '약과타르트' 2주 만에 10만개 불티…비알코리아 '라인업 확대'

CU에서 출시한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 BGF리테일 제공

"품절인 곳이 많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약과가 남아 있어 구매하러 왔습니다."(직장인 송지영씨)

MZ 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할매니얼 푸드'가 유행하면서 전통과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약과의 인기가 많은데, 일부 유통 업체들은 자체 상품을 내놓거나 기획 제품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손잡고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를' 내놨다. '이웃집 통통이 약과쿠키'는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70만개를 돌파했다. 이 같은 인기에 CU 약과 상품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2배 넘게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아임e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를 내놓으며 MZ세대 취향저격에 나섰다. '아임e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는 450g의 동전 크기에 미니 약과를 하나씩 낱개 포장한 후 대용량 봉지 패키지로 만들어 가격을 낮춘 상품이다. 해당 상품 출시 이후 이마트24의 약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했다.

자체 약과 브랜드를 내놓은 곳도 있다. GS25는 자체 약과 브랜드 ‘행운약과’를 선보이며 전략상품으로 내새웠다. 편의점 업계에서 독자적인 약과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GS25가 처음이다.

GS25 측은 "‘행운약과’ 브랜드 론칭과 차별화 약과 상품 전개를 위해 MD 별동 조직인 ‘약과 연구소’를 신설하고 20대 직원들로 구성된 ‘MD서포터즈’와 상시 협업하는 집단 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과에 진심인 GS25가 선보일 차별화 약과 상품이 소비자의 큰 주목을 받는 등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 상품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식품업체들도 다양한 약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지난달 출시한 약과타르트는 출시 2주 만에 약 10만개가 팔렸다.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의 허니글레이즈드 약과도 지난 1월 출시 이후 120만개(낱개 기준)가 팔렸다. 던킨은 허니글레이즈드 약과 인기에 힘입어 지난 9일 츄이스티 도넛 모양의 약과에 달고나 맛을 더한 ‘달고나 츄이스티 약과’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저트에 대한 관심 증가로 K-디저트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약과가 가진 달달함과 겉은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 등이 MZ들의 취향과 입맛을 사로잡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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