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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풀체인지급 변화…메기룩 버린 쏘나타의 '반란'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12 15:44

미래형 전기차 연상시키는 전면부 디자인
스포티한 디자인에 걸맞는 최대 43.0kgf·m 토크의 2.5 터보
아쉬운 센터 콘솔 활용도, 사소한 부분 원가 절감 흔적도

쏘나타 디 엣지 외관/임주희 기자

‘메기’라 불리며 디자인 몰매 맞던 쏘나타 8세대가 더 스포티하고 영하게 돌아왔다.

지난 10일 경기도 하남에서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가솔리 2.5 터보와 1.6 터보 모델을 시승했다. 처음 실물로 쏘나타를 보고서 “디자인 잘 뽑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쏘나타가 열을 맞춰 주차돼 있는데 이전 8세대는 메기가 무리 지어 있는 호수가 떠올랐다면 이번에는 로보캅 박물관에 온 기분이었다.

일자형 데이라이트와 수평으로 놓인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한 역동성을 보여줬으며 미래형 전기차 이미지도 연상시켰다. 후면부 테일램프는 호평을 받은 아반떼 테일램프와 유사한 'H' 라인이다. 전면부는 그랜저 디자인을 차용했다면 후면부는 아반떼 디자인을 채택해 이번 페이스리프트에 현대차가 이를 갈고 나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쏘나타 디 엣지 방향지시등/임주희 기자

또한 방향지시등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측면부는 이전 쏘나타와 유사하지만 사이드 미러에 달린 방향지시등을 휀다 쪽으로 넣어 차체에 통일성과 안정성을 더했다. 후면부 방향지시등은 3개·2개 램프가 깜빡이면서 들어오는데 디자인 통일성으로는 무빙턴시그널이 어울릴 것 같아 아쉬웠다.

쏘나타 디 엣지 내부/임주희 기자

쏘나타 내부 인테리어는 “모든 면에서 컨템포러리한 세단”이라는 현대차의 자부심이 드러났다. 상위 모델에도 들어가지 않은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쏘나타에 최초로 적용해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로 안정감과 개방감을 더해줬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행할 때 네비게이션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돼 안정적이었다.

이전 모델의 버튼식 기어는 칼럼식 기어로 변경했다. 버튼식 기어보다 조작하기엔 더 편리했지만 센터 콘솔 활용도가 이게 최선인지 의문이 들었다. 칼럼식으로 바뀐 만큼 센터 콘솔 활용도를 높일 줄 알았는데 수납공간이 아쉬웠다. 고정된 컵홀더와 길어진 암레스트가 공간 활용도를 떨어뜨렸다.

하남에서 북한강로를 따라 쏘나타를 주행했는데 2.5 터보와 1.6 터보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다. 먼저 2.5 터보는 힘이 좋았다. 최대토크 43.0kgf·m답게 가속페달을 밟으면 쏘나타와 함께 몸도 진동하며 시원하게 나갔다. 세단이지만 스포츠카를 타는 것 같은 드라이빙 퍼포먼스라 더 밟으며 최대로 즐기고 싶었는데 도로가 막혀 아쉬울 정도였다.

드라이브를 자주 하고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고 싶다면 2.5 터보에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 ▲트랜스 미션 블루 펄을 추천한다. 2.5 터보의 강력한 출력과 블랙 하이그로시와 대비되는 밝은 색상이 스포티함을 더해준다.

1.6 터보는 조용함과 부드러움이 인상적이었다. 2.5 터보 보다 추진력은 떨어지지만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에 초점을 맞춘 듯 느껴졌다. 가평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리기엔 1.6 터보가 더 좋았다. 1.6터보에 ▲녹턴 그레이 매트 ▲에어로 실버 매트 색상을 선택한다면 부드러운 주행능력과 매트 색상의 우아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자동차 구매에 디자인이 끼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이번 쏘나타는 K5와 고민하는 20대 지인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 정도다. 불빛이 들어오지 않는 핸들의 일자 로고, LED인 실내등과 달리 일반등인 선바이저 램프 등 사소한 부분에서 원가 절감의 노력을 했지만 ‘풀체인지급’이란 현대차의 말처럼 외형이 확 바뀐 쏘나타의 시장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가격은 2.0 가솔린 ▲프리미엄 2787만원 ▲익스클루시브 3168만원 ▲인스퍼레이션 3530만원, 1.6 가솔린 터보 ▲프리미엄 2854만원 ▲익스클루시브 3235만원 ▲인스퍼레이션 3597만원이며, 2.0 LPG ▲프리미엄 2875만원 ▲익스클루시브 3256만원 ▲인스퍼레이션 3560만원이다.

N라인은 ▲2.0 가솔린 3623만원 ▲1.6 가솔린 터보 3690만원 ▲2.5 가솔린 터보 3888만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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