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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 김동관, ‘의리’의 한화를 ‘초일류’ 한화로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3.05.04 16:45

M&A 통해 압축성장 승부수…태양광 등 미래 먹거리 성과 본격화
육해공 아우르는 확실한 방향 설정…속도감 있는 미래 사업 추진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미국 최대 태양광 밸류체인 프로젝트 ‘솔라허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화 제공

한화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방산, 에너지 등 차세대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의 미래 청사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압축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한화의 미래로 평가받는 방산과 태양광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화는 그룹 내 계열사 3곳에 분산됐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고, 한화솔루션 내 비태양광 사업 부문을 분할하는 등 김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에 더 힘을 싣고 있다.

2010년 한화에 입사한 김 부회장은 그동안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한화큐셀 영업실장, 한화솔루션·㈜한화 전략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팀장 등을 거치면서 성장사업의 고도화에 성적을 발휘해왔다. 최근에는 그룹의 얼굴로 공식석상에 잇달아 등장하면서 차세대 리더로서의 입지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김 부회장은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미래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버지 김승연 회장의 과감한 결단력을 잘 승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한화는 최근 김 부회장 주도록 대우조선 인수에 성공하면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사업 체제를 구축했다. 이 때문에 ‘한국판 록히드마틴’의 탄생이 시간문제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한화의 방산 사업 경쟁력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K9 자주포와 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 등 8조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의 러브콜을 잇따라 받으며 한국 방산의 간판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한화는 누리호 체계 종합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우주시대를 선도할 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고,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한화의 대표 사업으로 성장한 태양광도 김 부회장 작품이다. 2012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이던 김 부회장은 파산기업이던 독일의 큐셀(한화큐셀) 인수를 주도했다.

이어 한화솔루션은 2021년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 RES프랑스 지분 100%를 인수하고,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2곳을 운영 중인 노르웨이 상장사 REC실리콘 지분 21.34%을 확보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한화큐셀은 2024년까지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 ‘솔라 허브’를 추진하는 등 차별화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방산과 태양광 사업의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22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한화솔루션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보다 85.1% 증가한 27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 부회장의 최근 그룹의 대표 자격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했고, 앞서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도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국내 대기업 총수 면담 자리에도 한화를 대표해 김 부회장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의 확고한 방향성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총수가 미래 사업을 진두지휘 하면서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는 것이다. 최근 한화는 김 부회장 중심으로 핵심 사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은 사업 구조상 총수의 의사 결정과 속도가 중요하다. 특히 인수합병(M&A) 등 사업구조 개편에서는 총수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김 부회장이 리드하는 한화는 방향성이 명확하다. 앞으로도 미래사업이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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