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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영업익 1조4974억…프리미엄·사업 고도화 시너지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3.04.27 15:29

1분기 매출 20조4159억…H&A 분기 첫 영업익 1조 돌파
B2B, 콘텐츠/서비스 등 성장...사업구조와 방식 근본적 개선 성과

CES2023의 LG전자 부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프리엄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도화를 앞세워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분기(매출 21조8575억원, 영업이익 693억원) 대비 매출은 6.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60.8% 증가했다. 전년 동기(매출 20조9690억원, 영업이익 1조9429억원)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22.9% 줄었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 경영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워룸 태스크 등의 전사적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고 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LG전자는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전 사업영역에서 기업간거래(B2B)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기존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Non-HW 매출의 의미 있는 성장 또한 사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정교한 수요 예측과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조기에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별적 유통전략 등도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1분기에도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 기간 H&A사업본부는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단일 사업본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조원을 넘겼다.

H&A사업본부는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을 크게 늘렸다.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우위를 유지하면서 볼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 또한 최대 실적 달성에 힘을 더했다.

LG전자는 2분기 에어컨 등이 본격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본격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렌탈/케어십 등 Non-HW 영역에 해당하는 서비스 사업 성장에도 집중한다. LG전자의 렌탈/케어십 서비스 매출의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은 30% 이상이다.

LG전자 모델이 원형 토출구를 없애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강조한 LG 휘센 타워II 에어컨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TV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는 1분기에 매출 3조3596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다. 다만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 성장과 시장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오퍼레이션 경쟁력을 강화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LG전자는 TV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웹OS 플랫폼 사업의 성장 동력을 더욱 강화한다.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출시국은 올해 40여 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전장 사업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VS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2조3865억원, 영업이익은 540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다.

매출은 지난해 말 8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물량 확대로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다. 수익성은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고, 그간 주력해 온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변동성 우려가 있지만 2분기에도 VS사업본부의 성장 동력인 전기차 전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1분기에 매출 1조479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IT 제품 수요 감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졸업, 입학시즌을 맞아 초슬림 LG 그램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앞세워 전분기 보다는 성장했다.

LG전자는 노트북,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버티컬( 특정 고객군)별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로봇(경북 구미 LG퓨쳐파크), 전기차 충전기(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 등이 자체 양산체제를 본격 갖추면서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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