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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도 ‘수요부진’…하반기에 ‘회복’ 시그널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3.04.27 09:46

2분기는 수요 약세 상황 지속…실적 부진 이어질 전망
하반기 시장 회복 전망…차별화 기술·시장리더십 집중

삼성전자 팽택캠퍼스 1라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부진이 올해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수요부진’을 우려하면서 제품 경쟁력 제고와 판매 효율화를 통해 수익 방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2분기는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 회복과 함께 점진적인 업황회복을 예상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시장의 불황으로 이 기간 반도체 사업에서만 삼성전자는 4조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시장에서는 2분기에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적자전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수요부진' 2분기…수익방어 집중

2분기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니즈에 대응하면서 신규 사업·시장 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DDR5, LPDDR5x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GAA 2나노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는 D램의 경우 서버용 신규 CPU 출시와 AI 수요 확대에 따른 DDR5와 고용량 모듈 수요, 하이엔드 모바일용 LPDDR5x 수요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다. 낸드는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응용처의 고용량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모바일 QLC 시장 창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센서와 패널용 DDI 등은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SoC의 경우 AMD와의 그래픽 설계자산(IP) 분야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신모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MX는 지역별 모델 운영 효율화, 업셀링(상위 모델 판매) 전략, 다양한 소비자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플래그십과 갤럭시 A 시리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와 북미 등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 대응을 지속할 예정이다.

VD는 2023년 신모델 출시로 전략제품 판매를 본격 확대하고, 사업 분야별 운영 미세 관리를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판매 구조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인 가운데, 중소형 패널은 하반기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준비할 계획이다. 대형 패널은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111 파웰 거리에 위치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현지 방문객들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하반기 수요회복 기대…차별화 '리더십' 확대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과 업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DS부문은 서버와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GAA 공정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수주 확대 등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DX부문은 폴더블폰과 네오QLED 등 프리미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파트너 협업을 통한 점유율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사업분문별 전략을 살펴보면 DS부문은 차별화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레거시공정 제품 위주로 생산을 하향 조정하는 한편, 첨단공정과 고부가제품에 대한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DDR5/LPDDR5x의 첨단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낸드에서 모바일 QLC 시장 창출과 V7/V8 등 첨단공정 비중 확대할 예정이다.

시스템LSI는 경쟁력을 강화해 플래그십 모바일용 SoC 시장을 재공략하고 보안을 한층 강화한 생체인증카드용 지문인증IC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GAA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3나노 2세대 공정의 안정적 개발을 토대로 신규 고객 수주를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인 2나노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DX부문은 시장 리더십 확대에 집중한다. MX는 폴더블폰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갤럭시 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 A 시리즈의 지역별·고객별 맞춤 판매 프로그램 실행 등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주요 해외 사업에 적기 대응하고 신규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하면서, 5G 핵심칩과 vRAN(가상화 기지국)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VD는 네오QLED, OLED 등 전략 제품군의 판매 차별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기반으로 소비자 수요를 공략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성수기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또 ▲98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라인업을 확대해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생활가전은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패키지 판매 활성화를 통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은 차별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대형 패널도 프리미엄 입지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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