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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적자 4조5800억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3.04.27 09:10

메모리 불황 직격탄…파운드리도 수요부진
전사 매출 63조7500억, 영업이익 6400억
6조5800억원 최대 연구개발비 등 미래준비 지속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올해 1분기에 4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반도체 부진 영향으로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도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분기(매출 70조4646억원, 영업이익 4조3061억원) 대비 매출은 9.54%, 영업이익은 85.1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77조7815억원, 영업이익 14조1214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8.05%, 영업이익은 95.47% 줄었다.

1분기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매출 13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낸드의 경우 서버 및 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SoC ▲센서 ▲DDIIC,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1분기에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DX부문은 매출 46조2200억원, 영업이익 4조2100억원으로 선방했다.

MX는 시장 역성장에도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네트워크는 북미, 서남아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VD는 시장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TV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되어 전분기 수준 실적을 기록했다.

SDC는 매출 6조6100억원, 영업이익 78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폴더블 모델 확대, 플래그십 판매 호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 주도권을 유지했다. 대형 패널은 QD-OLED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적자폭이 줄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수익 감소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연구개발비는 6조58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설투자도 10조700억원으로 1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래 준비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반도체에 9조800억원, 디스플레이에 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이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및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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