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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시대"...편의점 업계, 헬시 플레저 잡기 '분투'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04.26 15:52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내 진열된 음료들. / 디지틀조선TV

칼로리를 줄이고 설탕을 제외한 ‘제로 음료’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즐겁게 건강함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다. 편의점 업계는 저마다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고객 몰이에 한창이다.

2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올해 1분기 제로 음료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08% 늘었다. 지난해의 전년 대비 증가율(91.3%)보다 상승세가 가파르다. 탄산음료 가운데 제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에 41.3%를 기록했다.

다른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세븐일레븐의 올 1분기 기준 제로 음료 매출 신장률은 70% 달했다. 전체 음료 매출에서 제로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35%에서 올해 45%로 확대됐다. 이 밖에 이마트24와 CU의 제로 음료 연평균 매출 증가율도 2020년을 기점으로 각각 150%, 149%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당, 저칼로리와 같은 제로 탄산음료로 구매층이 이동하는 추세"라며 "실제 제로 탄산음료의 종류도 2020년 한 자릿수에서 2023년 현재 40여 종까지 지속 확대됐다"고 말했다.

제로 음료의 인기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과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른바 '헬시 플레저'가 대세로 자리 잡은 점도 한몫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그동안 맛있게 즐기던 탄산음료, 음료수를 칼로리나 설탕 없이 즐기거나, 음료 하나를 먹어도 단백질이 함유된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제로, 단백질 상품 매출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건강을 우선시한 제로 제품 소비 현상이 늘 것으로 보고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27일부터 ‘셀시어스’ 2종(라즈베리아사이, 피치망고)을 판매한다. 미국에서는 운동하기 전 마시는 음료로 알려져 있는 셀시어스는 제로 칼로리일 뿐 아니라 하루 권장 섭취량 기준 필수 비타민 7종을 100% 이상 함유했고, 천연 카페인 100mg이 들었다.

또 글루텐과 방부제, 인공향료, 아스파탐(합성감미료), 액상과당,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GS25는 베스킨라빈스와 손잡고 애플민트, 레인보우샤베트 제로 탄산음료를 내놨고, 코카콜라는 내달 1일 레몬 향을 더한 제로 슈거·칼로리의 ‘코카콜라 제로 레몬’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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