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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母子 호흡 라미란X이도현 "서로가 눈물 버튼"…따스한 힐링 선사할 '나쁜엄마'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3.04.26 13:08

사진: JTBC 제공

라미란과 이도현이 모자(母子)로 만나 따스한 감동을 선사한다. 드라마 '나쁜엄마'를 통해서다. 작품은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휴먼 코미디 연기로 정평난 라미란에 대세 스타 이도현, 그리고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안은진까지. 호감 배우들이 모여 안방극장에 힐링을 전할 예정이다.

26일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극본 배세영, 연출 심나연)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심나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이 참석했다. 작품은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완벽한 타인, '인생은 아름다워'를 쓰고 '극한직업'을 각색한 배세영 작가와  '열여덟의 순간', '괴물'을 연출한 심나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 강말금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세해 완벽한 작감배 조합을 완성했다.

심나연 감독은 '나쁜엄마'의 연출을 결정한 계기를 묻는 말에 배세영 작가를 언급했다. 그는 "대본 자체도 재밌게 봤지만 평소 배세영 작가님이 쓴 영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드라마를 하시면 정말 잘하시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쁜엄마'라는 제목처럼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 엄마와 딸의 이야기 속에 사람 대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가 묻어나 있다. 그 안에서 슬플 때는 슬프로 금세 또 즐거워지고. 인생의 많은 부분을 담고 있어서 무겁지 않게, 편안히 보실 수 있는 힐링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나쁜엄마'의 주인공은 라미란이다. 극 중 라미란은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나쁜 엄마 '진영순' 역을 맡았다. 앞서 그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지만,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발언을 정정했다.

라미란은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게 아니라. 저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매달려서라도 이 작품을 해야겠다는 대답이 맞는 것 같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이렇게 빨리 집중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건 정말 처음인 것 같다. 캐릭터들도 사랑스럽고, 뻔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하다가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기도 한다. 너무 매력적이라서 이건 안 하면 안 되지라는 생각에 바로 연락을 드렸다"고 회상했다.
실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라미란은 '나쁜엄마'라는 제목에 공감하기도 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엄마가 다 다르겠지만, 저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살아왔다. 엄마는 다들 처음 해보지 않나. 극 중 영순이 다른 엄마들과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고 얘기하는 건 우스운 이야기 같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다 다르고, 나쁘고, 또 사랑하는 존재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도 내가 좋지 않은 엄마다, 부족한 엄마다라고 느끼는 분들이 많지 않나. 저는 안 그러셨으면 좋겠다. 지금도 충분한 엄마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더 지혜롭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제가 엄마가 되어봐도 잘 모르겠다. 극 중 영순이는 나쁜 엄마라기보다는 안쓰러운 엄마, 연민이 묻어나는 엄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엄마를 '나쁜엄마'라 부르는 아들 '최강호' 역은 이도현이 나선다. 최강호는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검사 아들이다.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친엄마였다고 말한 이도현은 "대본을 정말 재밌게 봤지만 선뜻 제가 할게요라고 말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감독님이 저를 불러주신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엄마에게 말씀드리니 라미란 선배님, 안은진 누나 이름을 듣자마자 '끝났다'라고 해주셔서 저도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특히 극 중 냉혈한 검사였다가 사고로 7세 지능의 아이가 되는 인물을 연기한 바, 이도현은 캐릭터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표현하는 과정이 어렵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굉장히 어려웠던 부분이다. 라미란 엄마, 감독님이 저를 많이 이끌어주셨고, 시청자분들이 보셨을 때도 아이로서의 모습이 과장돼 보이면 진실성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우려됐다"며 "쉽지만은 않았지만, 7세 아이를 연기하면서 웃음도 많아졌고, 스스로도 밝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모자 호흡을 맞춘 라미란과 이도현은 서로를 '눈물 버튼'이라 부르기도 했다. 라미란은 "감정이 격정적으로 가는 신에는 항상 아들이 있다. 촬영을 하다 보니 아들이 눈물 버튼처럼 되어버렸다. 울고 싶지 않은데 눈물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걸 조절하는 게 힘들었던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현 배우는 최고의 파트너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다. 오랜 시간 이렇게 연기를 한 아들은 처음인데 정말 완벽했다"고 덧붙였다.

이도현 역시 "저도 선배님과 마찬가지로 감정선에서 눈물을 참는 게 더 힘들었다. 선배님은 확실히 경력이 있으셔서 그런지 절제를 하고 눈물을 컨트롤하시는데 저는 절대 안 되더라. 선배님이 제 눈물 버튼이셨다. 저에게 정말 최고의 선배님이자 파트너셨다. 아주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여기에 안은진이 최강호와 한날한시에 태어나 줄곧 그만을 바라보는 '이미주'로 분해 로맨스 서사를 채운다. 안은진은 "미주에게 강호는 태어났을 때부터 운명인 존재"라며 "마음속 깊은 곳에 강호를 향한 굳건한 믿음이 있다. 어떻게든 곁에 있어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강호를 꼬시기까지는 참 어렵기도 했다. (미주로서는) 운명의 상대를 놓칠 수 없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미주는 강호를 착실히 뒷바라지하며 긍정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 안은진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한 80%는 닮아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이유는 힘든 일이 있어도 어쨌든 긍정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는 것이 비슷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듣던 라미란은 "120%다. 미주는 아기 때부터 너무 완벽했다. 그 밝음과 긍정적이고 통통 튀는 모습이 은진 배우에게 그대로 있다. 제가 봤을 땐 싱크로율이 100% 이상 12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런 캐스팅을 완성한 심나연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심 감독은 "저희가 캐스팅을 당하는 입장이라고 해야 맞는 것 같다. 배우들에게 대본을 드릴 때도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영순이 다채롭고 평면적이지 않은 엄마라는 생각에 라미란 선배님께 대본을 드렸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빨리 읽고 답을 주셨다. 도현 씨는 워낙 연기를 잘 한다고 알고 있었고 잘 표현해 줄 수 있을 거라 믿었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미주' 역을 안은진 씨가 해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극이 더 풍성해질 수 있었다"고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이처럼 배우들의 완벽한 시너지와 감동, 힐링까지 만날 수 있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오늘(26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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