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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 3조4023억…2분기 매출 개선 기대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3.04.26 08:54 / 수정 2023.04.26 11:04

매출 5조881억, 순손실 2조5855억…수요 부진, 가격 하락 직격탄
"조만간 시장 수급 균형…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 집중"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1분기에 3조402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에 K-IFRS 기준으로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 원(영업손실률 67%), 순손실 2조5855억 원(순손실률 51%)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분기(매출 7조6720억원, 영업손실 1조8984억원)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79% 감소했다. 전년 동기(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639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당사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며 “그러나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챗GPT 등 인공지능(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서버용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SSD, uMCP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을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전사적으로 투자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AI 등 앞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갈 산업에 활용되는 최신 메모리 제품에 대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0나노급 5세대(1b) D램, 238단 낸드 등 기존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공정을 통한 양산 준비에 투자하면서 시황 개선시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DDR5/LPDDR5, HBM3 등 올해부터 수요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제품 라인업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여전히 메모리 시장환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 보고, 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회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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