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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위스키' 시대...MZ세대 중심 열풍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04.25 10:47

올해 1분기 위스키 수입량 ‘역대급’
유통업계, 한정판 출시 등 제품군 확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위스키 판매 코너. / 뉴스1 제공

중장년층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위스키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위스키 시장 지형이 바뀌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들을 겨냥해 한정판 위스키를 선보이거나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젊은 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카치, 버번 등 위스키 수입량은 8443t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78.2% 늘었다. 이는 2000년 이후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체 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4분기(8625t)에 이어 역대 2위다.

실제 위스키 매출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3월 신세계백화점 위스키 장르 매출은 지난해 보다 65% 신장했다. 편의점 GS25의 위스키 판매량은 30대가 43.3%, 20대가 39.6%로 나타났다. CU에서도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 중 20대와 30대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위스키의 인기 요인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외부보다 내부에서 음주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은 배경이 크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내부에서 음주를 즐기는 문화가 늘었고, 저조도에 대한 니즈 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마켓 자체도 위스키 품귀 현상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색다른 맛과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기대치에 위스키가 부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에서 한 잔만으로 맛있는 또 향이 좋은 제품을 찾다보니 위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과거 프리미엄 맥주나 막걸리와 같이 일시적인 유행일지 지속적으로 트렌드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추세에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도 위스키 제품군을 확대하며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버건디&' 매장에서는 이달 29일부터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의 두 번째 정규 제품 '기원배치 2 디스틸러리 에디션'을 선보인다.

편의점 CU는 최근 인기 작가 청신과 협업한 '청신 레몬 하이볼'을 내놨고, 세븐일레븐은 위스키 원액이 들어간 몰트위스키하이볼자몽과 몰트위스키하이볼라임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 디아지오코리아 등 위스키 업체들도 팝업 스토어를 여는 등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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