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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 ‘에디슨 어워즈’ 수상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3.04.24 08:58

7mm TV파워 모듈용 자성부품 '넥슬림' 상용기술 분야 동상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자성부품 ‘넥슬림’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 ‘에디슨 어워즈’ 수상
7mm TV파워 모듈용 자성부품 '넥슬림' 상용기술 분야 동상

LG이노텍은 초슬림·고화질 TV 시대를 새롭게 연 것으로 평가받는 자성부품으로 미국 ‘에디슨 어워즈 2023’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에디슨 어워즈는 발명가 에디슨의 혁신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으로,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미국 전역 각 산업 분야의 경영진 및 학자로 구성된 3000여명의 심사위원이 약 7개월에 걸쳐 엄격한 심사를 진행한다. 매년 16개 분야에서 각각 금, 은, 동 수상작을 선정한다. 에디슨 어워즈는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국내 혁신기업에게 최고의 레퍼런스가 된다.

올해 LG이노텍이 출품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초박형 자성부품 ‘넥슬림’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시상식에서 ‘상용 기술’ 분야 동상을 받았다.

넥슬림은 TV용 파워 모듈과 차량용 파워·충전기 등에 장착돼 전압을 바꾸거나 전류 파동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자성부품이다. 발열 등으로 인한 전력손실을 최소화해, 전자 제품·전기차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LG이노텍은 지난 2017년부터 초박형 자성부품 개발에 돌입한 결과, 2020년 두께 9.9mm의 넥슬림 자성부품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지난해에는 넥슬림의 두께를 7mm까지 슬림화 했다.

자성부품의 두께를 대폭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은 넥슬림의 주소재로 쓰인 ‘고효율 페라이트’ 자성소재에 있다. LG이노텍은 일반 자성소재 대비 에너지 손실은 최대 40% 줄이고, 파워 밀도는 3배 높아진 페라이트 자성소재(X-2)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넥슬림에 적용했다.

넥슬림과 같은 초박형 자성부품의 등장으로 TV용 파워 모듈 두께를 7.2~9.9mm 수준으로 얇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전체 두께가 15~19.9mm에 불과한 초슬림 TV도 이렇게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LG이노텍은 넥슬림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자성부품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3세대 페라이트 자성소재(X-3) 개발에 성공했다. 넥슬림에 적용됐던 X-2보다도 에너지 손실을 최대 30% 더 줄일 수 있다.

강민석 LG이노텍 CTO(부사장)는 “이번 에디슨 어워드 수상으로 LG이노텍은 자성소재·부품 분야에서 축적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글로벌 고객사들에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미래 혁신소재 선행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 이어가며,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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