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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폐유리로 재탄생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3.04.20 09:05

공정 폐유리 재활용 시멘트, 기흥 신사옥 건설에 사용
2024년 완공 예정 기흥 신사옥에 재활용 시멘트 2만여 톤 투입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글라스 폐기물이 재활용 처리를 위해 파쇄기로 옮겨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 나온 폐유리를 혼합해 만든 '재활용 시멘트'가 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건설에 사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신규 사옥 'SDR' 공사에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유리 폐기물을 재활용한 시멘트 2만여 톤이 투입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신규 사옥 건설에 필요한 전체 시멘트의 약 34%에 해당하는 양이다.

유리는 투명하면서 내열성이 높고 두께가 일정해 디스플레이 기판 등 산업 현장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리의 주 원료인 모래 자원 보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유리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데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08년부터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폐유리를 시멘트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2016년 이후로는 전량 재활용 처리하고 있다. 이렇게 삼성디스플레이가 재활용한 유리는 누적 24만5000톤에 육박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통상 유리 1톤을 생산하는 데 0.8톤 정도의 모래가 필요한데, 24만5000톤이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버금가는 백사장을 조성할 수 있을 만큼의 모래를 재활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배출하는 폐유리의 재활용 효율은 앞으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향후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폐유리에 남는 오염 물질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 플렉시블 OLED 공정에서 배출되는 캐리어 글라스 폐기물은 유리 섬유 등 부가가치 높은 분야로 재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강성광 삼성디스플레이 환경안전센터장은 "세계적으로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며 모래 자원이 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며 "대체불가능한 천연 자원인 모래를 보전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공정에서 배출된 폐유리의 재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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