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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부산서 서류실수 회항…승객 1시간 넘게 지연 대기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4.17 18:16

"택시타고 가세요"…해외 출국·수술 스케줄 꼬인 승객들 제주항공 안일한 대응 분통

제주항공 여객기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항공기가 부산김해공항 이륙 직전 본인들의 서류 미비 실수로 회항했다. 김포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제주항공 항공기가 이륙 직전 회항하면서 180여명의 승객이 1시간 넘게 기내에서 대기하며 불편을 겪었다.

제주항공에 탑승한 승객들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20분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7C211편이 이륙 직전 회항했다. 해당 항공기는 정원 189명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승객들이 탑승한 상태였다.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7C211편의 기장은 서류미비로 회항한다는 본인들의 실수를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고, 월요일 아침 첫 비행기여서 출근을 위해 탑승한 승객들은 대부분 회사에 지각하거나 회의에 불참해야하는 혼란을 겪어야 한다며 불만이 쏟아졌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승객 김승현(가명)씨는 “연계 비행기를 8시 20분 도착하는 일정에 맞춰 10시 30분 출국수속이 마감되는 일정인데 금전적인 손해는 둘째치고라도 모든 일정이 차질을 빚어 어처구니가 없다”며 “제주항공측에 말했더니 승무원이 택시를 타고 가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 박대기(가명)씨는 “대학병원에 위증중으로 중요한 수술을 받기위해 진료를 하는날인데 스케줄이 망가져서 또다시 몇 달을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제주항공 직원들의 체크 실수를 고객들에게 전가한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개탄했다.

이날 비행기가 착륙하고 승객들은 내리는 입구에서부터 승무원들에게 항의와 고성이 오갔으며, 승무원은 도착시간인 8시 20분도 넘어 출발 한 것에 대해서도 시간을 착각해서 답변하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승객들의 화를 불러일으켰다.

김포공항에서 하차를 지원한 제주항공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말을 얼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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