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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이티즈'니까 80살까지는 하고 싶어요"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3.03.23 14:43
"저희는 장수하는 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다. 그룹명이 에이티즈니까 80살까지는 활동하고 싶다." 어느덧 데뷔 6년 차를 맞이한 에이티즈(ATEEZ)는 더 큰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서울에 닻을 내리고, 2023년 새롭게 시동을 걸 준비를 마친 에이티즈를 만났다.

사진: KQ 제공

에이티즈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THE FELLOWSHIP : BEGINNING OF THE END',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를 개최하며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의 팬들과 만남을 갖고 돌아온 뒤, 한국 팬들과 재회할 준비를 하고 있다.

홍중은 "팬데믹이 끝나고 오랜만에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앞으로의 에이티즈 행보나 활동에 있어서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많이 배우고 돌아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종호는 "투어를 돌면서 많은 힘과 에너지를 얻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이러한 기분을 가지고 올해 활동도 열심히 해보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투어를 통해 에이티즈는 더욱 성장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기는 "많은 공연을 통해 실력적으로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소통 방식이나 공연을 이끌어가는 부분 등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고, 성화는 "많은 무대 속에서 경험이 쌓이다 보니 다음 앨범이나 다른 무대 등을 준비할 때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돌아봤다.

이번 투어가 더욱 뜻깊었던 이유 중 하나는 팬데믹 불안감을 겪은 뒤 개최한 첫 공연이었다는 점이다. 윤호는 팬데믹 시국에 대해 "모든 K팝 그룹들이 불안했을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우리를 기다려줄까, 어떻게 하면 좋아해 줄까 연구하며 성장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 이후 직접 뵈러 갔을 때 우리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니 좋아해 주신 것 같다. 지금은 불안감이 전혀 없고, 더 열심히 성장해야겠다는 생각만 있다"라고 답했다.

"죄송한 마음도 컸던 것 같다"라며 운을 뗀 최산은 "사실 진행 중인 투어도 중단시키고 돌아왔어야 했고, 당시에 많은 것을 못 해드렸기 때문에 불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다시 찾아뵙게 됐을 때 그런 걱정을 싹 사라지게 해주셨다.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겠고, 이러한 마음을 당연히 여기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끈끈해질 수 있던 발판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내외 팬들이 이처럼 에이티즈를 향해 든든한 신뢰를 보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윤호는 팬들과의 유대감을 꼽으며 "에이티니와 소통을 하고 노래를 따라 불러주실 때, 우리가 이어져 있다는 것을 느낀다. 무대에서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게 도와주신다"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진실됨인 것 같다"라며 최산은 "꼭 말이 아니더라도, 저희가 이만큼 보고 싶었고,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마음이 진실되게 다가가기 때문에 사랑해 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홍중은 여기에 더해 "계속해서 발전하고, 또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에이티즈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에이티즈스럽다'라고 생각해 주시고, 좋은 반응을 보내주고 계신 것 같다"라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러한 팬들의 애정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에이티즈는 지난해 데뷔 첫 밀리언 셀러 달성과 '빌보드 200' 진입 등 여러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홍중은 "어떤 것을 할 때마다 느껴지는 성취감이 없다면 활동이 힘들었을 수도 있을 텐데, 감사하게도 팬들께서 항상 호응을 보내주시고 뜻깊은 성과를 만들어 주신다"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팬들이 더 큰 우선순위가 되어가고, 하나를 준비하는 것에 있어도 더욱 책임감이 생겨서 조금이라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음을 준비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팬들이 동력이 되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에이티즈는 더욱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홍중은 "우리를 기다려주는 팬들이 이렇게 많다는 확신이 생겼다. 덕분에 앨범을 준비할 때도 자신감을 기반으로 더욱 잘 준비할 것이고, 좋은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많은 팬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노래와 퍼포먼스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커진 것 같기도 하다. 정말 누가 들어도 퀄리티가 좋고, '이런 것을 어떻게 했지' 싶은 앞으로의 에이티즈가 더욱 궁금해질 수 있는 것들을 들려드리고 싶다"라며 "자신감은 있지만, 자만하지 않고 잘 해볼 생각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목표들도 이룬 것 이상으로 더욱 많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묻자 홍중은 "저희는 오래오래 좋은 모습으로 음악을 하고, 투어를 돌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적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좋은 기회로 K팝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시기에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빌보드 핫100 등에도 입성해 보고 싶고, 해외의 각종 어워드 등에서도 팬들의 이름을 외쳐보고 싶은 것도 하나의 목표다. 선배님들을 보며 정말 멋있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이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영은 꿈의 무대에 대해 "다들 비슷할 것 같다. 스타디움에서 꼭 공연을 해보고 싶고, 한국에서는 고척돔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 정말 욕심을 낸다면 멤버들끼리 슈퍼몰 무대도 꼭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라고 말했고, 홍중은 "많은 관객을 모객하는 것도 동기 부여가 되지만, 큰 공연장에서만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저희가 하고 싶었던 꿈의 세트리스트와 무대로 가장 큰 공연장에 선다면 하고 싶은 것을 원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러한 꿈에 다가서기에 앞서, 에이티즈는 오는 4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22 월드투어 '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 - ANCHOR IN SEOUL'을 개최한다. 에이티즈가 앙코르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공연과 달라지는 것이나 관전 포인트 등이 있는지 묻자 홍중은 "100% 다른 세트리스트를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팬들께서 투어를 하면서 어떤 것을 듣고, 보고 싶어 했는지 저희도 공부를 많이 했다. 가능한 상황 속 최대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호는 "앙코르 콘서트지만, 'ANCHOR IN SEOUL'로 서울에 닻을 내린다는 의미가 있다. 여러 투어를 겪으며 성장한 모습과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더해 다음 활동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었다. 홍중은 "팬데믹 시즌 동안 저희가 팬들과 만나지 못하며 개인적인 역량을 키우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다 보니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 이야기를 했을 때 어떤 장르든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이 되어 있었다. 앞으로 들려드릴 음악도 더욱 파격적이고 재미있게, 신기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 많이 수록될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음악적으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장르를 딱 하나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조금 다른 자극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곡이 나올 것 같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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