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4곳이 독립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모빈, 어플레이즈, 서프컴퍼니, 카레딧 등 사내 유망 스타트업 4개사를 분사시켰다고 9일 밝혔다.

모빈은 고무소재 바퀴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라이다와 카메라를 이용해 주/아간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해 라스트마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플레이즈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자동으로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시간, 날씨 등 외부요인과 공간 내 출입시스템, 키오스크 등으로 파악한 방문자의 이용 목적, 특성, 취향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음악을 재생하며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서프컴퍼니는 선사/선박별 선복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물류업체 간 유휴 선복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카레딧은 차량별 정비 이력 데이터를 수집해 차량 외관을 점검하지 않아도 차량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진단 및 수리 비용 결과가 나오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번에 현대차에서 분사한 스타트업들이 여러 기관에서 수상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모빈은 2022년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관한 경기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 같은 해 서프컴퍼니는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한 KDB 스타트업 공모전 대상, 카레딧은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관한 여성청년창업챌린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명칭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자동차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모두 76개 팀을 선발 및 육성했고 올해까지 30개 기업이 독립 분사했다”며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