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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NA 하면 생각나는 '우영우'처럼"…대표 예능 자신한 '혜미리예채파'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3.03.09 15:04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ENA 드라마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ENA 예능하면 '혜미리예채파'가 생각나도록 하겠다."

10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코리아에서는 ENA 새 예능 프로그램 '혜미리예채파'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이태경, 김종무 PD와 혜리, (여자)아이들 미연, 리정, 최예나, 르세라핌 김채원, 파트리샤가 참석했다.

'혜미리예채파'는 외딴 산골에서 안락한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리), 미(연), 리(정), 예(나), 채(원), 파(트리샤)의 복작복작 살림살이를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이태경 PD는 "거창한 기획 의도는 없고, 주말을 유쾌하게 마무리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같이 웃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하게 됐는데, 덕분에 여기 계신 분들이 험난한 여정을 걷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태경 PD가 TEO(테오)로 이적한 뒤 선보이는 첫 예능이다. 이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묻자 "긴장과 부담감이 심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힘을 빼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하고 있는데도 마음처럼 되지는 않았다"라며 "제작 환경 측면에서는 소속된 곳이 달라진 것이고 프로그램을 작업하는 환경이나 방식 등은 원래 하던 것과 같아서 익숙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에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은 많이 있었다. '혜미리예채파'만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묻자 김종무 PD는 "'혜미리예채파' 여섯 멤버의 매력이 아주 큰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내부 시사를 통해 이 친구들, 이 출연자들이 이런 매력이 있었나 싶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그런 매력을 선보였다. 어느 방송에서도 본 적 없는 여섯 멤버들의 케미와 재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멤버 구성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놀라운 토요일' 등을 통해 '파워 연예인' 면모를 과시한 걸스데이 출신 이혜리다. 이혜리는 자유분방한(P) 동생들 사이 유일한 계획형(J) 맏언니로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이혜리는 "이전에 한, 두 번 마주친 적은 있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이 친구들을 거의 처음 본 것 같다"라며 "딱 첫 녹화를 하고 나서 든 생각은 '됐다'라는 것이었다. 이 멤버를 꾸린 것이 감사했고, 매력이 많은 친구들이라 빨리 방송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곱창을 통해 이혜리 섭외에 성공했다고 밝힌 이태경 PD는 "혜리 씨를 처음 섭외할 때 동생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후 여러 유튜브 등 콘텐츠에 나와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 분들을 섭외하게 됐다. 다양한 성격과 캐릭터를 가진 분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형성되는 관계성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혜리 씨와는 어떤 케미를 형성할까 이런 것들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룹 활동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도 주로 막내 역할을 소화해 온 혜리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맏언니 역할을 맡는다. 이혜리는 "그룹은 물론, 드라마나 예능 등 어디서나 막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차츰 동생이 생기기 시작했고, 또 어느 순간부터는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 줄어들었다"라며 "그런데 제가 사실 집에서는 첫째다. 차츰 나이가 많은 지점으로 올라갔던 순간이 오히려 좀 더 편했던 것 같다. 힘들었던 점 보다는 편안하게 대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이 첫 고정 예능 합류인 (여자)아이들 미연의 활약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미연은 "처음에 섭외가 된 것이 아닌, 오디션인 줄 알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언니 동생들과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힐링 프로그램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러한 말씀과는 아예 다르지만, 어쨌든 힐링"이라고 이번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밝혔다.

무엇보다 미연은 어영부영 게임 요정에 등극하는, 숨어있는 '찐 웃수저' 면모를 선보인다고. 최예나는 "이 언니가 이런 사람이었나 하면서 정말 깜짝 놀란 순간이 많았다. 그런 반전의 매력을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자기 전에도 생각나서 자꾸 웃게 되고 그런다"라고 전했다.

또다른 반전 매력을 예고한 주인공은 바로 리정이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카리스마 영 리더의 모습을 선보였던 리정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도전적인 예능이라고 해서 거기에 설득이 되었다. 경연 프로그램의 뒤를 잇는 멋진 모습을 상상했는데, 하나도 멋있지 못했고 배가 고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멤버들을 다 처음 뵙게 됐는데, TV로 본 이상의 매력이 있었다. 그걸 바로 옆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저희가 정말 잘 맞다. 그런 캐릭터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아이즈원 출신으로 현재 솔로 활동과 르세라핌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최예나, 김채원이 가세했다. 최예나는 "저는 PD님이 얘기해 주셨을 때부터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라인업을 들어보니 베스트 프렌드도 있고 더 좋았다"라며 "원래 성격 자체가 혼자 있는 것보다는 다 같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새로운 멤버들이 생긴 것 같아서 무조건 하고 싶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연과 마찬가지로 첫 고정 예능 출연인 김채원은 E들 사이에 끼어버린 유일무이한 I다. "첫 미팅 때 멤버가 모두 확정이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오디션을 보는 마음으로 임했다.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하고 싶었다"라면서 운을 뗀 김채원은 "사실 초반에는 저 빼고 다 E였다. 저도 팀에서는 한 텐션 하는 사람인데, 정말 이런 텐션들을 본 적이 없어서 충격적이었고, 초반에는 기가 조금 빨렸는데 구경하면서 재미있었고, 살짝 익숙해졌다"라고 말해 E들 사이에서 적응기를 펼쳐갈 김채원의 모습 역시 궁금증을 자극한다.

막내로는 눈을 뗄 수 없는 킬링 포인트 제조기이자, K팝 고인물을 담당하는 2002년생 흥부자 '파트리샤'가 합류했다. 그는 "회사에서 힐링 예능이고 놀러 가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노는 것도 좋아하고, 언니들도 좋아해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고민을 10초 정도만 하고 바로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완성된 케미에 대해 묻자 이태경 PD는 "멤버들의 완전체 케미가 제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좋은 것 같다"라며 "빠르게 케미가 형성이 됐고, 그 덕분에 재미 포인트가 나오고 있다. 방송을 통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한편 ENA 새 예능 프로그램 '혜미리예채파'는 오는 12일(일) 저녁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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