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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코나, 급경사 치고 오르는 쾌감…체급 뛰어넘는 주행 능력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3.02.06 10:48

더욱 넓어진 공간성…고속주행 안정·주행보조 성능은 차급 뛰어넘어
최고 198마력, 최대 27.0㎏f.m의 힘, 급경사 주행시 넘치는 힘 일품
고속도로 주행보조장치 도로 표지판에 맞춰 차량 스스로 속도 제어

신형 코나 외관./현대차 제공

'정의선의 차' 코나가 화려하게 귀환했다. 코나는 출시 전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설계 과정부터 주행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론칭 행사에도 흰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정 회장이 무대에 나와 코나를 자식처럼 챙겼다.

베스트셀링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자리 잡은 코나가 5년 반 만에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거듭났다. 이번 코나는 주행 성능, 실내 공간 등을 대폭 개선해 스스로 차급을 뛰어넘는 현대차 스스로 '룰 브레이커'라고 칭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승을 통해 그 자신감의 근거를 확인했다. 시승차는 가솔린 1.6 터보 2WD(전륜구동) 인스퍼레이션 차량이다.

외관은 개성이 넘친다. 코나가 '젊은 현대차'의 표상인 만큼, 미래차에 가까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한 후 이를 내연기관 모델에 입히는 새로운 개발 방식을 적용했다.

전장 4350㎜, 전폭 1825㎜로 소형 SUV의 규격을 갖췄지만 이전 모델보다 145㎜, 5㎜ 각각 길어졌고 전면을 가로지르는 일명 '로보캅 눈'(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로 차체가 크고 단단해 보이는 느낌을 준다.

전면은 라디에이터 그릴 좌우에 배치된 삼각형 무늬로 멋을 더했고, 측면에서 보면 짧은 앞뒤 오버행(차축-차끝 거리)과 사선의 도어 캐릭터 라인으로 '잔근육'을 뽐내기도 한다.

2열 거주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후석에 앉아 15인치 랩톱을 놓고 업무를 수행하는데도 문제가 없었다. 휠베이스도 늘어났고, 기존모델보다 시트 두께가 30%가량 얇아진 영향이다. 키가 165cm인 성인 여성이 앉았을 때도 무릎 공간에는 주먹 2개가, 머리 공간에는 주먹 1개가 들어갔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동일한 크기의 내비게이션이 합쳐진 커다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세련된 디자인과 시각적인 편안함을 갖췄다. 기어변속기가 있던 자리에는 수납공간을 배치해 테이크아웃 커피컵 두 개 이상이 들어간다.

신형 코나 내부의 모습./김혜란 기자

신형 코나는 최고 198마력, 최대 27.0㎏f.m의 힘을 갖췄다. 시승 출발지인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의 지하주차장은 '급경사'로 악명높다. 이때 코나는 지체 없이 움직이며 힘을 쏟아 냈다.

고양에서 파주로 이동하며 자유로를 오갔다. 화물차를 비롯해 다른 승용차를 추월해 가며 느낀 토크감은 단연 일품이었다.

소형 차급에서 보기 힘든 주행보조장치도 기대 이상이었다. 스티어링 휠에 붙어 있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를 활성화하면 고속 도로 표지판에 맞춰 차량 스스로 주행 속도를 맞춘다. 램프 구간에서는 센터페시아뿐만 아니라 계기판에도 내비게이션 정보가 떠 길을 잃을 위험을 막아준다.

복합 연비는 13㎞/ℓ를 실현했다. 실제 시승에서도 10~11㎞/ℓ 전후의 무난한 수치를 기록했다.

상품성이 올라간 만큼, 가격도 기존 모델보다 높아졌다. 1.6터보 2WD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3097만 원에서 3357만 원에 가격대가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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