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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최대 매출 불구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영업익 12.5% 감소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3.01.27 15:54 / 수정 2023.01.27 16:41

글로벌 인플레이션·금리인상·소비심리 둔화·경쟁 심화 영향
매출 전년비 12.9% 늘어 사상 첫80조 돌파
H&A·VS사업본부 역대 최대 매출, VS는 영업익 턴어라운드
2023년 추가 성장동력 확보·수익성 강화 주력

LG전자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83조4673억 원, 영업이익 3조551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뉴스1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성 악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83조4673억 원, 영업이익 3조551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2.9% 늘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사상 처음으로 80조 원을 넘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직전 년도 대비 12.5%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29조8955억 원으로 7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물류 및 원자재비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조 1296억 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15조 7267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기록했다.

TV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다만 LG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서비스 사업 매출은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의미 있는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6496억 원을 기록했다.

VS사업본부는 10년 동안 투자한 성과로 연간 영업이익 1696억 원을 기록,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했다.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전장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10%를 넘기도 했다.

LG전자는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903억 원, 영업이익 252억 원을 기록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 및 건전한 유통재고 수준 유지를 위한 비용 지출 영향으로 줄었다.

LG전자는 2023년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하며 가전 1위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 제품 경쟁력 또한 대폭 강화해 추가적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제품 구매 이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업(UP) 가전을 해외 주요 시장으로 본격 확대한다.

H&A사업본부는 물류비, 원자재가격 등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는 점을 기회로 삼는 동시에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원가 개선활동을 지속하며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

HE사업본부는 web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LG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효율적 자원 운영을 통해 수익성 또한 지속 개선해 갈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고부가 및 고성능 제품의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며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

LG전자 전장사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 원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전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BS사업본부는 게이밍 모니터, 그램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제품의 경쟁력을 더 강화한다.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 솔루션을 앞세운 B2B(기업간거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해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오퍼레이션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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