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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기아 "전기차 판매 57% 성장 목표"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3.01.27 15:38

올해 목표 연매출 97조6000억, 영업익 9조3000억
"미국 리스차 비중 높이며 목표 달성 무리 없어"

기아 플래그십 전기차 EV9 콘셉트카의 렌더링 이미지./기아 제공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기아가 올해 전기차 판매량을 57%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간다.

기아는 27일 열린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를 25만 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치인 16만 대보다 57% 증가한 수치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수급 문제로 EV6 판매 재고가 부족했지만 1분기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EV6 판매가 정상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출시가 내수 시장부터 예정돼 있다"며 "올해 기아의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아는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우려도 불식시켰다. IRA의 세액공제 혜택에 리스 차량이 포함되면서 리스차 비율 상향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

기아 관계자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목표가 5만8000대인데, 상향된 리스차 비율 등을 활용하면 큰 무리 없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8~10월 차량용 반도체 차질 영향이 심해 4분기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말 재고량을 3000대 이상으로 올려놓는 등 1분기 도매 판매 사업도 계획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기아는 올해 목표를 매출 97조6000억 원, 영업이익 9조3000억 원으로 잡았다. 전기차를 포함한 글로벌 판매량 목표치는 320만 대로 전년(290만3619대) 대비 10% 늘어났다.

주우정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기아가 연초 발표하는 목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 잘 지켜봐달라"며 "지금까지 (기아는) 미스한 바 없었다. 올해도 그렇게 갈 것으로 다짐하고, 최선 다해 목표 달성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2.8% 늘어난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7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86조5590억 원으로 전년대비 23.9% 늘었다. 2021년 매출 69조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1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회사 측은 "차량 판매 증가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 인센티브 절감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타2 엔진 리콜 비용으로 1조5400억 원의 비용을 손실 처리한 것을 감안하면, 기아가 지난해 8조 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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