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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연말 수주 랠리로 6천500억원대 수주 대박

윤요섭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3.01.10 14:02

국내 최초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 체계, 해경 3천톤급 경비함 수주 쾌거
유상철 대표이사 체제 출범 이후 2500억원대 연속 수주로 곳간 '두둑'

미 해군 JLOTS.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 조선부문(대표이사 유상철)이 지난달 국내 최초로 발주된 1641억원 규모의 해군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JLOTS) 체계에 이어 해경 3천톤급 경비함 1척을 851억원에 계약해 수주 낭보를 전했다. 


이로써 동사는 지난해 11월 신형 고속정 4척 수주를 시작으로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을 포함해 한 달 사이 6500억원대 규모의 일감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고속정에서 각종 전투함과 상륙함은 물론 대형수송함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다 함정을 건조 실적을 쌓아온 HJ중공업은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과 JLOTS 수주를 계기로 군함의 설계, 건조에서부터 성능개량과 각종 군수지원 시설까지 해군이 필요로 하는 모든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독보적인 방산전문업체임을 입증했다. 


동사가 수주한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JLOTS; Joint Logistics Over The Shore) 체계는 기존 항만의 파괴나 피해로 사용이 불가능한 지역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임시 항만시설을 구비해 선박의 장비와 물자를 육상의 전투부대로 공급하는 군수지원 과정을 말한다. 태풍이나 화재와 같은 각종 재난으로 고립된 섬 주민들에게 구호물자와 장비, 생필품 등을 공급하는 구조 활동에도 투입할 수 있다. 


특히, HJ중공업이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JLOTS는 미군이 실제 작전에 투입하는 적·하역 계류주교, 부유식 부교, 부교예인정, 수송지원정, 해안유류지원정과 해안양륙지원장비 등의 전문장비를 모두 포함한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해군이 단독으로 JLOTS 수행 가능하도록 보급능력을 확충했고 장비 적합도도 높였다. 


HJ중공업이 수주한 해경 3천톤급 경비함은 길이 120m로 최고 24노트(45km/h)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첨단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이 탑재되며 고장력강을 이용한 최신 선체설계가 적용된다. 40일간 물자보급 없이 항해가 가능하며, 원양해역까지 수색·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성능 경비함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동사는 이번 경비함을 수주함으로써 해경 경비함정 분야에서도 빼어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HJ중공업은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3000톤급 경비함 5척을 건조하는 등 각종 경비함정을 해경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1974년 국내 함정부문 방위산업체 1호 지정 기업인 HJ중공업은 지난 50여 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최신 함정의 신조(新造), 창정비, 성능개량, 전투용 설비 제작 등 각종 사업을 완벽히 수행하며 발주처와 수요기관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과 방산 종가(宗家)의 자부심을 토대로 전투부대의 대동맥이자 생명선이라 불리는 JLOTS와 해경 경비함 건조 임무도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우리 군·경의 작전수행 능력과 해상방위력 증강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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