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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탄소감축 행동’ 내건 SK, 전시관에 3만 명 몰려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3.01.09 18:10 / 수정 2023.01.09 18:13

SK그룹관, 지난해보다 세 배 많은 관람객 몰려
40여 넷 제로 신기술과 대체식품 푸드트럭 등 전시
최태원 회장과 대표단, 글로벌 기업과 ‘넷 제로 협력’ 논의

SK는 5일부터 나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Las Vega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CES 2023’ 기간 중 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3만 명 이상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최태원 회장이 대체 유(乳)단백질로 만든 'SK(Sustainable Korea) 우유 빙수'를 시식하는 모습./SK 제공

SK는 5일부터 나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Las Vega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CES 2023’ 기간 중 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3만 명 이상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월 ‘CES 2022’ 기간 동안 SK 전시관을 찾은 1만1천여명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개막 첫 날인 5일 7500여명이 찾은 데 이어 6일에는 9500여명으로 껑충 뛰었다.

CES 관람객이 줄기 시작한 7일과 8일에도 약 1만3천여명이 SK 부스를 찾았다.

6일 SK그룹관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늘 고민하는 주제인 탄소감축을 잘 풀어서 전시해 뜻깊고 기쁘다"고 말했다.

SK가 야외 전시장에 설치한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은 나흘 간 1만5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최태원 회장이 시식한 대체 유(乳)단백질로 만든 'SK(Sustainable Korea) 우유 빙수', 대체 단백질 크림 치즈 등은 SK가 투자한 미국 퍼펙트 데이(Perfect Day)와 네이쳐스 파인드(Nature’s Fynd)에서 당초 준비한 1만2천명 분이 3일째 모두 소진돼 3천명 분을 긴급 공수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같은 실물 소비재를 전시한 것도 아니고, 배터리 등 부품과 소재 중심의 B2B 기업 전시관에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며 “다양한 볼거리와 시식 등 ‘오감 체험’ 요소들로 ‘탄소감축’이란 다소 무거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입소문이 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해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하며 '동행'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민데 이어 이번에는 ‘행동(Together in Action :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내걸었다.

SK는 이 같은 메시지 전달을 극대화하기 위해 먼저 전시관 첫 구역에 뉴욕 자유의 여신상, 파리 에펠 탑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는 가상 광경을 첨단 미디어 아트로 구현했다.

SK 등 SK 8개 계열사와 미국 플러그파워(Plug Power), 테라파워(Terra Power), 플라스틱 에너지(Plastic Energy) 등 10개 파트너 사는 함께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곳곳에 있는 SK)’ 구역에 40여개의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이 가상 시뮬레이터로 선보인 친환경 도심항공교통(K-UAM), SK㈜ 파트너 기업인 미국 할리오(Halio)의 스마트 글래스(전기로 유리 투명도를 조절해 건물 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제품) 등을 당장 구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람객 문의도 이어졌다.

뇌전증 발작을 예측해 감지하는 SK바이오팜의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도 많은 관람객들이 직접 착용해보며 전시 담당자들에게 구매 방법 등을 문의했다.

외신들도 SK가 선보인 친환경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ABC방송의 라스베이거스 지역 방송인 KTNV는 생방송으로 SK텔레콤의 UAM 등을 보도했고, 현지 IT 전문매체와 유튜버들의 취재도 이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속 SK 전시관을 찾은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도 UAM과 ‘제로 글래스’ 등을 찬찬히 살펴보고 직접 체험했다.

SK 최고 경영진들은 CES 기간 중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파트너 사 등 글로벌 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나 ‘넷 제로 동맹’ 강화 등을 도모했다.

최태원 회장이 수행원 코로나 확진 이후 당초 계획한 비즈니스 미팅들을 화상 회의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진 것 외에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도 CES를 찾은 글로벌 기업인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등은 국내외 기업 전시관 수십 곳을 둘러보며 최신 기술 변화상을 관찰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SK텔레콤 유영상 CEO는 각각 퀄컴(Qualcomm)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을 만나 반도체 및 AI 사업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 추형욱 SK E&S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박원철 SKC 대표 등도 각기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친환경 사업 확대 방안을 협의하거나 투자 업무협약을 맺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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