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이재용이 선택한 BMW 7 시리즈…'회장님 차'의 정석으로 거듭나다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2.12.29 11:1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왼쪽)과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신형 i7 인도 행사를 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BMW코리아 제공

BMW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의 7번째 완전변경 모델은 7년 만에 내놓은 모델이다. 특히 전기차 모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계열사 대표를 위해 10대를 계약했다고 알려진 상황. 벤츠나 캐딜락으로 대표되는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BMW가 새로운 입지를 다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BMW 740i sDrive를 타고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김포시 인근을 오갔다.

뉴 7시리즈는 첫 인상부터 강렬했다. 웅장한 프론트 그릴, 분리형 헤드라이트를 앞세운 전면 디자인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이런 당당한 기품은 롤스로이스를 연상하기도 한다.

뉴 7시리즈 '회장님 차'의 정석이다. 문을 열때부터 화려한 의전이 시작된다. '오토매틱 도어' 기능이 적용돼 문고리에 있는 원형 버튼만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센서가 탑재돼, 옆차와의 간격에 따라 문을 여는 각도가 달라져 '문콕'도 피할 수 있다. 실내 도어에 위치한 2개 버튼(도어트림, 라이트 조절부 옆면)을 누르면 손쉽게 닫을 수 있다.

거주성도 남달랐다. 이전 롱 휠베이스 모델보다 130mm 길어지고, 휠베이스도 3215mm로 실내 2열 승객이 안락하게 탑승할 수 있게 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31.3인치의 대형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펼치니 한순간에 고급 영화 상영관으로 바뀐다. 스크린과의 거리가 너무 바투지 않을까 싶었지만 디스플레이의 앞뒤 간격이나 기울기도 탑승자에 맞게 조절 가능해 불편함을 덜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팅은 1열 조수석 시트가 앞으로 젖히면서 다리 공간이 넉넉해져 비행기 퍼스트클래스처럼 안락함을 줬다.

7시리즈는 쇼퍼 드리븐(chauffeur-driven·운전 기사가 모는 의전 목적으로 제작된 차)뿐만 아니라 오너 드리븐(운전자의 주행이 중심이 되는 차) 성격을 두루 갖춘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신차는 쇼퍼 드리븐의 감성보다는 '의전 목적'에 많은 공을 들인 티가 났다.

2열을 위한 스크린이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팅을 적용할 때 1열 운전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스크린이 후면을 가렸고, 1열 조수석 시트가 앞으로 젖힐 때는 우측 사이드 미러가 보이지 않았다.

물론 운전의 맛을 살린 이 차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5.1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비롯해 빠른 직결감을 보이는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덕분에 달성 가능한 결과다.

어댑티브 2-축 에어 서스펜션은 속도와 주행 모드에 따라 차량의 높이를 최적화된 위치로 조절해 뛰어난 안정감을 제공한다. 시속 140km가 넘는 고속에서도 조종 안전성은 유지됐다. 마치 80km 정도로 달리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뉴 7시리즈는 순수전기 모델인 뉴 i7 xDrive60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740i sDrive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뉴 740i sDrive의 가격은 1억7300만 원~1억7630만 원이며, 뉴 i7 xDrive60는 2억1570만 원~2억1870만 원이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