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도심 속 '악동' 미니 쿠퍼 전기차…미니 감성 그대로 살렸네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2.12.28 11:02
미니 브랜드 최초 전기차 미니 쿠퍼 SE는 도심 속 '악동' 같다. 체구는 작지만 통통 튀는 주행감 때문에 어디론가 툭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짧은 주행거리 때문에 도심용 출퇴근 세컨드카로 머물기는 너무 아쉬운 실력이다.

2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 3월 출시된 미니 쿠퍼 SE는 올 11월까지 총 89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고카트필링(Go-kart Feeling)'라는 미니의 브랜드 정체성을 그대로 담은 이 차에 많은 '미니 팬'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타사 브랜드는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일 때마다 디자인 정체성을 달리한다.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곤 한다. 미니 전기차는 다르다. 미니 쿠퍼 S를 기반으로 제작돼 3-도어 해치백의 디자인 정체성과 개성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쿠퍼 SE는 내연기관으로 치면 184마력과 27.5kg.m의 토크를 내는 전기 모터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7.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실력을 뽐낸다.
서스펜션 세팅을 탄탄하게 해 차량과 도로가 달라붙는 듯한 접지력은 다른 미니 차량과 동일하게 가져갔다.

다만 32.6kWh의 배터리를 적용한 탓에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159km에 불과하다. 서울에서 근교 드라이빙을 나간다면 한번 쯤은 충전소에 들려야 하는 수준이다. 50kW급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80%까지 충전하는데 35분이 걸리고, 11kW급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완충하는데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회생제동 수준은 '높은 회생제동', '낮은 회생제동' 등 2가지로 완전히 끌 수는 없어 처음 전기차를 접하는 소비자는 당황해 할 수 있다. 높은 회생제동에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차가 급하게 멈춰 범퍼카를 타는 기분이 들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만 지원되기 때문에 삼성 갤럭시 폰 사용자는 불편할 수 있겠다. 이 차의 '순정 내비게이션'의 시인성은 그리 좋지 못하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