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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미국 정부서 3.6% 금리로 3조2000억 확보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2.12.13 16:10

배터리 정책으로 낮은 금리로 대규모 투자금 조달

지난해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모습./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회사인 얼티엄셀즈가 미국에서 국채 금리로 3조 원을 넘는 투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얼티엄셀즈는 확보한 자금을 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 주에 자리한 공장 3곳의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3일 얼티엄셀즈가 미 에너지부로부터 총 25억 달러(3조26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수준으로 적용한다. 지난 9일 기준으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금리는 연 3.6% 정도다. 현재 원화 채권시장에서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2~5년 만기에 연 5~6% 수준이다. 2% 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거액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이번 금융 지원은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졌다. 이 프로그램은 2007년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 등에 대한 대출 지원을 돕는다. 지금까지 주로 자동차 회사들이 금융 지원을 받아 왔다. 배터리 제조회사가 지원을 받기는 처음이다.

얼티엄셀즈는 확보한 자금을 미국 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에 위치한 1·2·3공장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오하이오 1공장은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2·3공장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얼티엄셀즈는 이들 공장을 통해 2025년까지 전체 생산능력을 145GWh로 늘릴 방침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2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배터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다.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로 투자자금 조달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낮은 금리의 장기 정책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미국에서 차별화된 성장세를 유지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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