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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왜 '사장님을 잠금해제?'…"스마트폰, 지금 시대의 상징적 의미"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12.07 16:25

왜 '사장님을 잠금해제' 해야할까.

7일 ENA 채널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새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극본 김형민, 연출 이철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연출을 맡은 이철하 감독과 배우 채종협, 서은수, 박성웅이 참석했다.

사장님을 잠금해제 제작발표회 / 사진: ENA 제공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사장과 그 이상한 스마트폰을 줍고 인생이 뒤바뀐 취준생의 하이브리드 공조를 그린 작품이다.

이철하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들어간다"라며 "일단 스마트폰 안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박한 소재가 있고, 그 사람이 왜 들어갔을까 미스터리가 있다. 또 그 사람을 구해내기 위한 주인공 남녀가 가까워지는 로맨스도 있고, 갇히신 분은 다시 가족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가족애도 담긴다. 특정한 세대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골고루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소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단순히 스릴만 있고, 미스터리 추적만 있는 드라마가 아니다. 코미디와 웃음, 눈물이 다 있는 하이브리드 느낌의 작품"이라며 "저는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마트폰 안에 사람이 갇힌다는 소재에 매력을 느꼈다. 보는 분들 역시 이러한 매력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번 드라마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철하 감독은 "처음 대본을 받기 전에 웹툰을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제 개그 코드가 다 들어가 있었다. 너무 재미있지만 이걸 드라마로 만든다고 했을 때 가능할까 싶었다. 그 상황이나 이런 것에 병맛 개그나 아재 개그, 슬랩스틱 등이 영상화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김형민 작가께서 탄탄하게 이야기를 만들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연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작가님께서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사람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코미디인 원작과 달리 진지하게 접근해 주신 것이 좋았다"라고 답했다.

"또 극 중 부회장 역할을 맡으신 정동환 선생님께서 이 작품을 왜 하게 됐는지에 대해 긴 시간 동안 설명을 해주셨다"라며 이철하 감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살아있지만 소통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고, 또 실제 살아있지 않은 핸드폰인데,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 위안을 주고 용기를 주면 어느 것이 인간이냐는 말을 하셨다. 그때 머리에 큰 종이 울린 것 같았다. 이 작품을 통해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됐고, 그런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라고 전했다.

극 중 채종협은 초특급 낙하산을 타고 하루아침에 사장이 된 취준생 '박인성'으로 돌아온다. 열심히 살았지만 무엇 하나 이룬 것 없는 청춘인 박인성은 '실버라이닝' 사장 김선주가 갇힌 스마트폰을 우연히 줍고 인생이 뒤바뀐다. 채종협은 "정말 다채로운 면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라며 "되게 깨끗하고, 맑지만, 겁도 많다. 대신 용기 있게 무언가를 해낼 때는 직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채종협은 처음에는 이번 캐스팅과 자신이 맞지 않는 것 같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철하 감독은 "박인성은 이름부터 인성일 만큼, 멋진 용기도 있고 불의를 못 참는 요즘에 보기 힘든 남자 캐릭터"라며 "처음 종협 군을 보고 전작들에서 보여준 모습과 실제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거기에서 못 느꼈던 무언가를 꺼내고 싶었고, 이 자체로도 박인성이라는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확신으로 캐스팅했다고 답했다.

AI보다 더 AI같은 비서 '정세연'을 맡은 서은수는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라서 매력을 많이 느꼈다. 지금까지 제가 드라마를 통해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점도 재미있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다만 서은수는 "원작에서는 세연이가 바로 인성이의 아군으로 그려졌다면 드라마에서는 좀 더 미스터리한 면이 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처럼, 세연이가 아군이 될지, 적군이 될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소개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러한 두 사람이 구해야 할(?)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IT 기업 '실버라이닝' 사장 '김선주'는 박성웅이 연기한다. 사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다른 스케줄로 참여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으나 "스마트폰에 갇혀 목소리만 나오는 역할이라 녹음만 하면 된다"라는 이철하 감독의 설득에 함께 하게 됐다. 다만 박성웅은 "이게 플래시백이 많다. 감독님께 낚인 것 같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철하 감독은 "성웅 배우의 경우 저의 든든한 아군이다. 저한테는 든든한 힘이 되는 형 같은 사람이다"라며 "사실 김선주라는 역할은 그냥 유명한 배우를 카메오로, 목소리만 출연시켜도 되는데, 그렇게 되면 캐릭터가 너무 플랫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래시백 신이 많다고 했는데, 박성웅 씨를 염두에 두고 하면서 대본 분량을 늘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좋은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목소리만 들어서 딱 알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라고 칭찬해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박성웅은 웹툰 원작을 참고하지 않고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말해 더욱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는 "원작을 따라 할까 봐 잘 보지 않는다. 과거의 '라이프 온 마스'도 (드라마) 원작이 있었는데, 역할이 되게 섹시한 경찰 계장이라고 들었는데, 또 청개구리 기질이 있어서 살을 15kg 찌운 적도 있다. 저는 그런 쪽인 것 같다. 김선주 역할의 경우 감독님께서 설명을 잘 해주셔서 그런 가닥으로 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자유롭게 했다"라고 전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 것인가 기대감을 높인다.

끝으로 이철하 감독은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패러디가 많이 있다. 모든 영화나 드라마의 유명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저 대사가 어디에 나왔던 것인지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채종협 역시 기대를 당부하며 "스마트폰이 된 사장과 비서, 그리고 가짜 사장이 만나서 어떻게 풀어헤쳐가는지 과정에 집중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때로는 엉뚱함도 있고, 때로는 프로처름 일이 다 잘 풀리기도 한다. 그런 것을 포인트로 봐주시면 좋은 것 같다"라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오늘(7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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