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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보수 김상현 대표가 직원 8배 '과식', 신세계 직원이 우선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2.01 13:07

롯데쇼핑 대표 급여 상승률 직원 평균 8배
신세계는 직원 1인평균임금 상승률이 차정호 대표의 2배 넘어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롯데그룹 제공

3분기 롯데쇼핑이 성장의 결실을 직원들과 고루 나눴을지 주주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3분기 보고서에 임원의 보수, 임직원 현황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 전자공시는 투자자들의 올바른 투자와 손실을 막기 위해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필요에 따라 감출 건 감추고 내세울 것만 선별적으로 공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시 제도의 취지를 일깨워 투자자보호를 위해서도 더욱더 투명한 공시제도 운영을 감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상반기에는 롯데쇼핑 실적개선의 과실이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 집중돼 '그들만의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롯데쇼핑의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 부회장은 6억26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강희태 대표의 보수는 5억 원을 넘지 않았다. 강 대표가 5억 원을 받았다고 가정하더라도 김 부회장의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전임 대표보다 25.2%늘어난 셈이다.

작년 한해 직원 감원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매출 7조6727억 원, 영업이익 1431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4% 줄고 영업이익은 106% 늘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직원들이 다함께 열심히 일해서 일군 실적에 따른 '성장의 과실'이 임직원 모두에게 고루 돌아가야 하지만 대표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 직원의 1인 평균급여액은 2668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상승률은 고작 3.2%에 그쳤다.

이는 김 부회장의 보수 상승률의 12.7%에 그친다.

김 부회장에게는 직원들보다 8배에 가까운 임금 상승률이 적용된 셈이다.

이는 ESG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평가된다.

롯데쇼핑이 2021년 11월 ESG경영 원년으로 선포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2022년 7월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첫 발간하는 등 ESG 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는 모습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의 직원 1인 급여 상승률이 차정호 대표의 2배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신세계의 상반기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37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9.4%나 늘었다.

지난해 대표였던 차정호 사장은 작년 상반기보다 8.7% 늘어난 8억3700만 원을 받았다.

2021년 10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손영식 대표는 오히려 지난해 상반기 차 사장이 대표시절 받았던 보수보다 0.5% 적게 받았다.

신세계는 상반기 매출 3조6436억 원, 영업이익 3510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2%, 59.7% 늘어난 것이다. 롯데의 3배 가량 영업이익을 냈지만 한자리 수의 보수 상승률을 기록한 차 대표는 오히려 수익의 과실을 직원에게 더 돌아가게 했다는 점에서 롯데와 신세계 직원들의 '체감온도'는 매우 다르게 느껴진다. 양사의 직원과 대표가 직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2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보고서에서 임원의 보수와 직원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직원 감원이 실적이 좋아진 것 같은 착시 현상을 나타내기 좋은 카드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매출은 늘지 않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늘어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롯데쇼핑이 최근 계속해서 직원 수가 줄어들면서 2만명 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을 의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8년 2만5000명대였던 직원수는 2019년 2만4000명, 2020년 2만2000명대로 꾸준히 줄었다.

올해 2분기에는 2만678명으로 2만명선 붕괴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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