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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위믹스 상장폐지 논란에 관련 기준 형평성 들여다본다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1.28 11:17 / 수정 2022.11.29 16:49

위메이드,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취소 가처분 소송 예정
규율 공백으로 위믹스 투자자 구제 어려울 듯

금융감독원은 위믹스의 상장폐지 결정 이후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상장폐지 기준에 대한 제도적 검토에 들어갔다. 25일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모습./뉴스1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가 유통계획량과 실제 유통량 차이 등을 이유로 위메이드의 가상화페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금감원이 움직이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위믹스의 상장폐지 결정 이후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상장폐지 기준에 대한 제도적 검토에 들어갔다.

가상자산 시장은 현재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장치나 불공정 거래 등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법, 제도적 장치가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기존에 주요 가상자산거래소가 참여하는 민, 당, 정 간담회를 진행하고 업계가 이를 반영해 자율 규제 방한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 닥사는 협의에 따라 10월10일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상장과 상장폐지 결정을 금융당국과 사전협의 없이 닥사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규율 공백에 따라 현재로서는 위믹스 투자자들이 구제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제1회 블록체인 콘퍼런스 'MZ세대 외 탈중앙과 거버넌스에 열광하는가'에서도 이와 관련된 목소리가 나왔다.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는 "유통량이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지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공시가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며 "법률적인 부분이 해결되지 않았지만 전문가 집단에서 어떻게 정의해야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믹스 상장 폐지의 주요 사유는 유통량 계획를 넘어서는 실제 유통량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가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10월27일 오후 8시 기준 위믹스 유통량은 3억1842개로 위메이드 공시량보다 29% 많다.

28일 기준 위믹스 유통량은 2억4427만7876개로 공시된 수치를 밑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25일 위믹스의 상장폐지와 관련된 간담회에서 "4주 전에 문제 됐을 때 위메이드는 업비트에 기준,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정의하는 유통량은 뭐고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가이드라인 달라고 했는데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가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데는 유통계획과 유통량 차이가 문제였다"며 "업비트 코인들 가운데 유통계획 없는 것도 많은데 이게 거래지원이 종료될 사안이라면 기준을 다 지켜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 결정 취소를 요구하는 가처분 소송을 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난해 2만8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위믹스는 상장폐지 직전 2200원대를 머물다 이후 600원대에 머물고 있다.

24일 5만6200원이었던 위메이드 주가는 25일 하한가(29.89%)를 기록했고 28일 오전 10시36분 기준 직전거래일보다 15.61% 하락해 3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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