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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엑소 첸의 "새로운 시작"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11.14 12:16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제가 어떤 것을 하고 싶다, 이런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나를 바라봤을 때 어떤지'에 대해 담았다. 스스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그런 앨범이었다."

14일 EXO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솔로 앨범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으로 컴백하는 첸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생중계됐다. 첸은 "새 앨범으로 찾아뵙게 된 것은 오랜만이라 새롭고 떨린다"라며 "좋은 음악으로 찾아뵙기 위해 열심히 준비를 많이 했는데, 들어주는 분들께서도 기분 좋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라지고 있어'는 2019년 10월 발매된 '사랑하는 그대에게 (Dear my dear)'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으로, 첸의 섬세한 보컬 매력과 다채로운 음악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총 6곡이 수록된다. 첸은 "좀 더 성숙해진 보컬로 저의 색깔을 전달하고 싶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이전 앨범들보다 다양한 색깔의 제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오랜만에 돌아오게 된 만큼,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묻자 첸은 "3년 동안 제가 겪었고, 느꼈던 모든 경험들에 의해 달라진 것 같다"라며 "지난 시간 동안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많이 생각을 했는데, 후회가 되는 것도, 좋았던 부분도 있다. 그러한 것을 토대로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하자는 다짐을 했다. 그런 것이 앨범 작업을 하면서 많은 변화를 일으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첸은 이번 솔로 앨범에 대해 "예전의 내가 아닌 지금의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성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성장이라고 하기에는 좀 과찬이 될 것 같다"라며 "앞으로 성장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좀 더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새 앨범 타이틀로 선정된 '사라지고 있어'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연주가 조화를 이루는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모든 것이 마지막이 되어 점점 사라져가는 이별의 단면을 그렸으며, 첸의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이 매력을 배가시킨다.

첸은 "쓸쓸한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정말 여러 세션 분들이 이 곡의 완성도를 높여주셨다. 그 여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사라지고 있어'라는 것이 현재 진행형인데, 제목처럼 모든 것이 사라지고 있는 이별의 장면을 가사에 담았다. 이 곡을 처음 받았을 때 공허하고 외로운 감정이 들었는데, 그 감정을 직접적으로 잘 전달하고 싶어 외치듯이 표현해 봤다. 참 많은 고민이 들어갔던 곡이기도 하고, 여러 차례 녹음이 진행돼 애틋하고 소중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타이틀로 선정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묻자 "다른 수록곡들 모두 타이틀이 될 수 있을 만큼, 마음에 들고 좋은 곡들이 많았는데, '사라지고 있어'가 지금의 제 얘기 같기도 하고, 저의 경험을 토대로 해서 잘 나타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A&R 팀과 미팅을 하고 듣자마자 이 곡을 타이틀로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어른들을 위한 힐링송"이라는 '옛 사진 (Photograph)', "일상을 떠나 즐기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 'Traveler'(트래블러), 첸이 작사 참여한 'I Don't Even Mind'(아이 돈트 이븐 마인드), "중간에서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계단 참 (Your Shelter)'까지 총 6곡이 수록된다. 첸은 "수록 곡마다 다양한 상황이 있는데, 그 상황에 맞는 저의 생각을 담았다"라며 "이별, 사랑,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을 곡에 담으려고 했는데, 그러한 것을 잘 찾아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곡 구성은 어떻게 했는지 묻자, 첸은 "1집이나, 2집 때는 커다란 틀을 잡고 그 안에서 수록곡을 정했는데, 이번 앨범은 A&R 팀에게 저와 어울릴 것 같은 곡을 받아달라는 요청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작사 참여를 하지 않으려 했지만, 한 곡의 가사를 써 내려가게 됐다. 첸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어떤 의견을 내다보면 한정된 콘셉트 안에서 다채롭지 못할까 봐 아무 말을 안 하고 있었는데, 이 곡(I Don't Even Mind)이 마지막으로 밀리게 됐다. 그러다 보니 시안으로 이런 결의 가사는 어떨까, 비슷한 걸로 찾아봐달라고 했는데, 채택이 되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끝으로 첸은 "이번 앨범을 저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는데, 앞으로 조금 더 단단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라며 "장르나 이런 것을 떠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며, 저라는 사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하며 간담회를 마쳤다.

한편 첸은 오늘(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를 발매한다. 음원 발매를 앞두고 오후 5시부터 유튜브 및 틱톡 EXO 채널을 통해 컴백 기념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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