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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60% 추락, 내년 투자 50% 줄인다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0.26 10:09 / 수정 2022.10.26 10:26

매출 10조 9829억 원, 영업이익 1조 6556억 원, 순이익 1조 1027억 원
메모리 수요 감소,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매출, 이익 전분기 대비 급감
수익성 낮은 제품 중심으로 감산 추진
서버용 D램 주력하면서 최신 제품 양산 준비 만반, 수익성 높여갈 것

SK하이닉스 2022년 3분기 실적 설명자료./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3분기 매출 10조 9829억 원, 영업이익 1조 6556억 원, 순이익 1조1027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60.3% 줄었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60.5%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전세계적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D램과 낸드 제품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최신 공정인 10나노 4세대 D램(1a)과 176단 4D 낸드의 판매 비중과 수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커서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 규모를 올해 10조 원대 후반 기준 50% 이상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 나간다는 계획도 내놨다.

일정기간 동안 이처럼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수급 밸런스가 정상화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시황 악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메모리 주요 공급처인 PC,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단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 데이터센터 업체(Hyperscaler)들이 이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메모리 수요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제품인 HBM3와 DDR5/LPDDR5 등 D램 최신 기술을 선도하고 있어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회사의 입지가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업계 최초로 238단 4D 낸드를 개발했고 내년에 양산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지속 높여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던 저력을 바탕으로 이번 다운턴을 이겨내면서 진정한 메모리 반도체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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