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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리고, 괜찮을거야…로이킴이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10.25 18:30
"우리가 힘들거나 행복함, 감사나 슬픔, 이런 많은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질문을 받았을 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지금 내 모습이 더 소중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모습에서도 감사할 것이 많고,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로이킴 기자간담회 / 사진: 웨이크원 제공

25일 로이킴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네 번째 정규앨범 '그리고'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긴 준비를 마치고 새 앨범으로 돌아온 로이킴은 "그동안 군대도 다녀왔고, 그 사이에 앨범 작업을 열심히 하면서, 콘서트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라며 "싱글이 먼저 나왔는데, 그 나오는 순간이 잊히지가 않는다. 선공개 이후에도 계속 일정들이 있어서 열심히 보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정규 앨범으로는 무려 7년 만이다. 로이킴은 "틈틈이 싱글을 내기도 했지만, 정규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긴장도 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보여주고 싶었던 음악적인 부분들을 담았다. 준비 시간이 길었던 만큼, 오랜 고민이 들어가서 나오기 직전인 지금, 이 앨범은 제가 듣기에 정말 만족스러운 상태"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코멘트 필름을 공개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로이킴은 "음악을 기다려준 분들께 이 앨범이 나오기 전에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알리고, 타이틀곡 외에 수록곡도 집중해서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곡들의 의도를 미리 얘기하면 처음 들었을 때 감동이 더 와닿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코멘트 필름 내용 중에서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대한 두려움이 담기기도 했다. 로이킴은 2019년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았고, 2020년 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로이킴은 문제의 단톡방 멤버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여전히 로이킴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시기에 대한 언급이었는지 묻자 로이킴은 "특정 순간을 담은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4년 공백기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생각할 시간이 많이 있었다. 제가 하고 있는 음악과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는 직업이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고민했다. 음악이 제 인생에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다른 생각보다도 음악을 더 열심히 만들자는 마음으로, 앨범 완성에 노력을 쏟았다."

이렇게 완성된 새 앨범은 로이킴의 삶의 태도와도 맞닿아있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를 앨범 전반에 녹여내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로이킴은 전곡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 로이킴은 "보통의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많은 감정과 희로애락들을 담았다"라며 "어떤 감정을 받아들이게 됐을 때, 조금 더 주변에 대한 감사함과, 잊고 있던 주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설명했다.

로이킴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음악적으로는 제가 너무 많은 편곡을 하려고 하지 않고, 처음 써 내려갔을 때의 감정과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다른 앨범들보다 좀 더 기타 소리를 살리고, 자연스러운 편곡이 나올 수 있게, 사람의 목소리가 중심이 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자 했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9곡 모두 피처링 없이 오롯이 로이킴의 목소리만 담긴다. 이에 대해 로이킴은 "피처링을 꼭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니었는데, 매 곡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기에 짧게 느껴진다. 9곡인데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다 들어가지 못했다. 할 말이 많아서 다 욱여넣다 보니까 다른 분이 들어갈 곳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괜찮을거야'는 각박하고 치열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위로하는 독백처럼 들리지만 사실 우리 모두에게 다 괜찮을 거라고 강한 힘을 가진 말로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풍미가 느껴지는 단단하고 깊은 로이킴의 보이스가 벅찬 감동을 전한다.

로이킴은 "누군가 저에게 '어떻게 지내냐'라고 안부 인사를 했을 때 자신 있게 '잘 지낸다', '행복하다'라는 말을 한 적이 많지 않았다. 제가 누군가에게 물어봤을 때도 그렇다. 부디 이 노래를 들었을 때만큼은, 내가 지금 생각보다 행복하고,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는 감정과 만족감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곡"이라며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괜찮을거야'라는 가사가 반복된다"라고 소개했다.

지난 14일 선공개한 '그때로 돌아가'도 함께 담긴다. 로이킴은 "선공개할 때 고민이 많았다"라며 "돌아온 뒤 제 첫 모습이 어떤 것일까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청법도 그동안 한 것보다 강해졌고, 진성도 많이 들어가고, 조금 더 락킹한 사운드를 넣어 변화를 추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느껴온 감정을 한 번은 풀고 가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선공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트랙들이 담겨 로이킴표 위로를 완성한다. 특히 로이킴은 7번 트랙으로 수록되는 '들어봐'에 대해 "낯간지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냥 온전히 힘이 필요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단순하게 위로를 해주는 곡"이라고 설명을 더해 전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앨범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것인가 묻자 로이킴은 "일단은 오는 11월 19일과 20일에 콘서트가 잡혀있고, 앨범 나오고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라고 말했다. 콘서트를 스포를 해달라는 요청에는 "4집 앨범이 중심이 될 것 같다"라며 "수록곡까지 전곡을 다 라이브로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콘서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오랜만에 루프 스테이션도 꺼내서 음악적으로도 한층 풍성한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어려웠던 시기를 딛고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로이킴의 새 앨범 '그리고'는 오늘(25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로이킴은 이날 밤 10시 네이버 NOW. '#OUTNOW' 컴백쇼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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