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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반도체 제조 핵심 초순수 사업 뛰어든다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0.19 15:45

최첨단 기술 집약 초순수 사업 진출
초순수 전문기업 한수테크니칼서비스와 사업공동운영, 공동출자회사 설립도 추진
재이용, 무방류 등 고도화 영역 진출 박차, 수처리 밸류체인 완성 및 순환경제 실현 기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과 정영일 한수테크니칼서비스 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초순수 운영 및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수처리 1위 기업 SK에코플랜트가 2024년 23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초순수(UPW) 사업에 진출한다.

SK에코플랜트는 18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한수테크니칼서비스(HTS)와 초순수 운영 및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정영일 한수테크니칼서비스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초순수를 포함한 수처리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각 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한 기술교류 및 전문인력 육성 등에 힘을 모은다.

현재 한수테크니칼서비스의 주요 사업인 초순수 O&M(유지·관리) 사업을 시작으로 수처리 플랜트 EPC, 산업폐수 정화 및 재이용 등 협업범위를 확대하고 향후 공동출자회사(JV)까지 설립한다.

SK에코플랜트는 한수테크니칼서비스와 협력을 통해 기술장벽이 높은 초순수 사업 진출의 물꼬를 튼다.

이를 통해 초순수 시스템 EPC 및 유지보수 역량을 확보한다.

기술안보 문제로 신규 진입이 어려운 반도체 제조 및 소재 분야 진출도 기대된다.

가장 순도가 높은 반도체 제조용 초순수 생산기술에는 다양한 요소기술도 포함돼 있는 만큼 향후 저순도 공업용수 생산까지 사업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테크니칼서비스는 초순수와 관련한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기업이다.

1988년부터 반도체 제조용 초순수 시스템의 EPC(설계·조달·시공)는 물론 운영, 시운전, 유지보수 등 서비스까지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력사업인 반도체 제조용 초순수 외에 폐수 재이용, 슬러지 감량화 등의 기술개발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초순수는 전해질, 미생물, 미립자 등을 비롯한 이물질과 이온 등을 제거해 이론적인 순수에 가장 근접한 물이다.

반도체, 태양광 패널, 2차전지, 액정표시장치(LCD) 등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가공 및 세척에 주로 사용된다.

첨단산업 발전에 따라 초순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물 사업 조사기관 GWI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초순수 시장 규모는 약 23조 원으로 2020년 대비 약 14% 성장할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공업용수 중 초순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하·폐수 처리 영역을 넘어 초순수를 비롯한 공업용수 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업용수 재이용 및 무방류 등 고도화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수처리 분야 순환경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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