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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과천 화재 당시 직원들 서버 나르고 드라이아이스 조달해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0.18 11:35 / 수정 2022.10.18 12:17

삼성SDS 관계자들이 2014년 4월2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삼성SDS 과천센터 20일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서 데이터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하드디스크를 옮기고 있다./뉴스1 제공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들이 오류를 일으킨 가운데 2014년 화재 당시 삼성SDS의 대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따르면 삼성SDS 직원은 "(빠른 복구를 위해) 과천에서 수원 데이터센터까지 직원들이 서버를 무진동 차량에 실어 일일이 날랐다"고 설명했다.

당시 삼성SDS는 과천 데이터센터 근처 PC방을 모두 빌려서 PC방 방화벽을 열고 작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를 옮기지 않은 층과 관련해서는 모든 직원들이 나서 드라이아이스를 직접 날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온도, 습도, 공기흐름을 제어하는 공기조화장치가 고장난 가운데 화재의 열기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SDS 직원들은 아이스크림 회사에도 연락해 웃돈을 주면서까지 드라이아이스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삼성SDS 직원은 "우리 입장에서는 전시 작전이나 다름없었다"고 회상했다.

이는 15일 SK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진압 목적으로 전기실에 물을 뿌리기 위해 전력공급시스템을 차단한 것과 크게 다른 대응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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