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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메신저 '카카오' 주말 내내 먹통, 김범수 국정감사 불려가나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0.17 11:28 / 수정 2022.10.17 16:12

15일 오후 SKC&C 데이터 센터 화재로 카카오 주요 서비스 하루 넘게 먹통
윤석열 대통령 17일 직접 사태 언급하고 과기부 장관은 일요일 현장 방문
국회, 카카오 오너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박성하 SKC&C 대표 국감 출석 논의
카카오 이번 화재로 150억~220억 매출 손해 추정, 주가 폭락 중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C&C 데이터 센터 현장 모습./뉴스1 제공

15일~16일 주말 동안 카카오의 주요서비스가 멈추면서 국민들의 소통도 멈추는 듯 했다.

일요일 문자서비스가 일부 재개됐지만 페이스톡(영상통화) 등 안되는 곳이 많았다.

국민의 절반이 길들여진 국민메신저가 멈춰서면서 카카오의 비상시 대응에 대한 문제점과 이를 예방할 데이터센터의 분산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

또 카카오 창업자이자 오너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야된다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오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치닫고 있다.

특히 송금과 커머스 기능등이 마비되면서 KT화재 사건 등이 데자뷰로 떠오르지만 다행히 휴일이라는 점에서 피해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김범수 센터장의 추가 증인 채택을 놓고 논의한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박성하 SKC&C 대표의 소환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이번 사태를 언급하며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카카오의 시장 독잠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와 관련해 정부가 개선을 고민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주말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직접 상황을 챙기고 정부가 예방과 사고 후 조치에 대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 검토하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화재 다음날인 16일 화재 현장을 방문해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 관리나 정보통신서비스의 안정성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SKC&C, 카카오 등에게)기본을 튼튼히 해달라"며 "정부도 제도적, 기술적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화재로 카카오가 150억~220억 원 정도의 매출 손실을 겪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카카오그룹 주가는 주말 화재의 영향으로 일제히 떨어졌다.

17일 오전 10시25분 카카오 주가는 6.52%, 카카오뱅크 주가는 6.57%, 카카오페이 주가는 6.09%,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5.23% 하락했다.

카카오는 이번 화재를 놓고 17일 "원인 규명, 단계적인 복구,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실행,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한 카카오 그룹의 매출 등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우선적으로 서비스의 정상화 이후 손해 배상 논의를 SKC&C 측과 진행하겠다"고 공시했다.

15일 카카오, 네이버의 전산 시설이 있는 SKC&C 데이터센터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15일 오후 3시30분부터 카카오톡, 다음 포털, 카카오 맵 등 카카오의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불은 8시간 만인 오후 11시46분 쯤 진화됐다.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서는 사고 24시간 이후까지도 오류가 이어졌다.

카카오는 화재 당일 대표이사 명의로 서비스 장애 현황을 알리고 다음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역시 이 화재의 영향으로 일부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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