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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원전해체 부지복원 분야 상용화 기술 확보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0.13 14:58

방사성 오염토양 속 ‘세슘’ 제거 기술로 환경부 녹색인증 획득
글로벌 원전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 위해 원천기술 경쟁력 강화

서울시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개발한 원전해체 부지복원 기술이 최근 환경부 녹색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녹색인증은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녹색기술’을 인증하는 제도다.

기술의 수준과 혁신성, 사업계획의 타당성, 녹색성장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현대건설이 녹색기술로 인정 받은 원전해체 부지복원 기술의 공식 명칭은 ‘입도분류 및 양이온 교환 세척 공정을 이용한 방사성 세슘 오염토양 폐기물 감량 기술’이다.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토양을 입자크기별로 구분한 후 염화칼륨(KCl) 용액으로 세척해 토양에 붙은 세슘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방사성 오염토양 복원 분야에서 녹색인증을 받은 것은 현대건설이 최초다.

현대건설은 원전해체 부지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방사성 핵종인 ‘세슘’ 제거를 위해 염화칼륨을 세척 공정수로 사용했다.

세슘이 제거된 세척수는 100% 재이용할 수 있어 2차 폐기물도 발생하지 않는다.

해당 기술의 성능평가를 위해 현대건설은 원전해체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실증 설비를 이용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원전해체 시 바로 상용화 가능한 기술임이 입증됐다.

현대건설은 이외에도 해체원전 지하수 감시 및 오염평가 기술, 방사성 오염 토양/지하수 복원 기술, 부지 규제해제/안전성 평가 기술, 부지 재이용 평가 기술 등 다양한 원전해체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전해체 부지복원 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연구개발로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는 것은 물론 원전사업 다각화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원자력 산업 전 반에 견고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원자력 사업 입찰·수행을 위한 자격 제도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의 원자력 설계 및 설치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 원자력 에너지 기업·국내 원자력 전문기관 등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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