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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바 4공장 준공식 참석, 바이오에 7.5조 더 들여 초격차 완성 의지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0.11 17:44 / 수정 2022.10.11 17:50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공장 준공해 글로벌 CDMO 1위 달성
4공장에 2조 원 투자, 상암월드컵경기장의 1.5배 규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인천시 연수구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오사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용 부회장은 11일 인천시 연수구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찾아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인 바이오로직스 제4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CDMO 분야에서 이번에 준공한 제4공장에 이어 제5 공장, 제6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과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삼성은 2032년까지 10년 동안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11만 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운다.

특히 현재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앞으로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한다.

한편 이 부회장이 이날 방문한 제4 공장은 생산 능력이 24만 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은 제 4공장 건설에 약 2조 원을 투자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찾은 것은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 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 리터를 확보해 출범 10년 만에 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현재는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 부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3년 60만 리터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하게 된다.

삼성은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단단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바이오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드러냈다.

2021년 11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삼성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공조 △추가 협력 방안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같은해 8월에는 모더나 최고경영진과 화상회의를 통해 성공적 백신 생산을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바이오 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삼성은 IT,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런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더 적은 비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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