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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페라하우스 MOU 이후, 수발신 공문조차 없었다

윤요섭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2.10.06 21:20 / 수정 2022.10.06 21:22

지난 5월, 적극 협의하겠다는 조승환 장관 답변 이후 실무협의 2차례 전부
다각적 지원방안 강구하겠다는 이야기만 되풀이

/안병길 국회의원실 제공

작년 12월,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지 내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 체결 이후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에 필요한 건립비 논의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병길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서·동구, 국회 농해수위)이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 기관은 총 7차례의 실무협의를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과 2월, 부산시에서는 각각 해양수산부 북항통합개발추진단과 BPA 항만재생사업단을 방문해 업무협약 체결에 대한 기관들의 입장을 듣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3월에도 부산시와 해수부, 부산시와 BPA간 건립비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별다른 내용은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월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오페라하우스 건립비 지원 방안을 묻는 안 의원의 질의에 "BPA와 재정 당국하고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재원을 마련토록 하겠다"는 답변까지 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6월과 7월 해수부와 부산시 간 진행된 회의에서 오페라하우스 조경공사 금액 일부를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총사업비에 반영하겠다는 점만 합의됐을 뿐이다.  

  

공사를 시작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올해 8월 기준,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정률은 38%대에 머물고 있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오페라하우스 개관시기도 2024년 상반기로 연기되었으나 이마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해수부와 BPA, 부산시 모두 오페라하우스 건립 본격 추진 계획을 전혀 제시하고 못하고 있으며, 오페라하우스 건립과 관련해 세 기관 간의 수발신 공문조차도 전무한 상태로 확인됐는데 유관기관들의 시행의지가 매우 소극적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안 의원은 “업무협약서에 새겨진 문구들은 실현의지는 빠진 면피성 대책이었나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며 “지지부진한 오페라하우스 공사현장의 모습이 내년 방문하는 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에게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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