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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표 남궁훈·홍은택 국감 정면돌파, 여러 논란 남은 점은 부담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0.06 17:30

국감 소환 이유 가운데 하나인 카카오 선물하기 환불관련 개선방안 마련
계열사 줄이겠다는 약속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점 부담
9월 초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작가 혹사 논란
카카오모빌리티 손님 화이트리스트 논란 일어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로 마차시위부터 환불소송까지

카카오 로고/카카오 제공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이사가 취임 첫 해부터 국정감사에 출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남궁훈 대표이사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7일) 정무위원회 일정에 해외 출장이 잡혀 있었는데 비행 일정도 변경하고 숙박 일정도 변경했다”며 국정감사 출석 의지를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남궁 대표가 지병을 고백했던 것이 이번 국정감사 출석을 피해가기 위함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올해 국감을 정면돌파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남궁 대표는 9월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남궁훈 대표는 선물하기의 유효기간 만료 선물 환불 금액 및 낙전 수입에 대한 질의를 받게 된다.

카카오는 일찌감치 이와 관련된 개선방안을 내놓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리스크 최소화에 공을 들이고 있기도 하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환불수수료 개선에 대한 요구를 받았던 카카오는 선물하기 환불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최종 시행을 위한 법률검토에 들어갔다.

개선안은 환불 결제가액의 10%수수료 먼저 떼고 나머지 90%를 현금으로 고객에게 돌려주는 기존 구조에 더해 선물가액만큼 100% 포인트나 교환권으로 소비자가 선택가능하도록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선물을 구매한 사람은 환불 기간 내 100%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선물을 받는 사람은 선물이 도착하고 90일 이후 환불이 가능한데 이때는 선물 금액의 90%만 현금으로 지불된다.

카카오가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924억 원이었다.

홍은택 대표는 온라인 생태계 지원 사업 적절성과 관련해 7일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문어발 확장 계열사 축소 약속했지만 이행은 지지부진

국정감사 출석을 앞둔 가운데 올해 카카오 그룹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부담일 수 있다.

우선 골목상권 침해 사업에서 철수하고 계열사를 줄이겠다는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부담일 수 있다.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은 4월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말 기준 138개였던 계열사를 올 연말까지 100여개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2년 6월31일 기준 계열사의 수는 134개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어난 뒤 카카오는 꽃배달, 간식배달, 샐러드배달 등 사업을 접으며 관련 노력을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헤어샵 등 사업에서는 아직 철수하지 않았다. 카카오가 목표로 내놓은 계열사 100개라는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만 34개의 계열사를 줄여야 하는 셈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작가 혹사 논란

9월 초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작가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툰 ‘록사나: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의 그림작가인 '여름빛'은 8월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유산기가 보이던 일주일 가량 전부터 혼절한 탓에 구급차에까지 실려갔지만 (카카오웹툰)PD는 출시일 변경이 어렵다고 했다"고 밝혔다.

여름빛 작가는 자신이 임신 중 과로로 유산하게 됐고 담당 PD에게 휴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담당 PD가 예고 없이 바뀔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그 사유가 '임신 휴가'였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과문을 통해 작가와 2번 만났고 작가의 건강 회복이 급선무라 판단해 당분간 휴재 기간을 갖고 동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기존 성장 방식이 불러오는 문제점을 점검하고 플랫폼과 창작자 사이 창작 시스템, 연재 정책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빠른 시일 내 작품 창작 및 연재 시스템, 작가와 소통 채널 강화 제도 등 구체적 개선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손님 화이트리스트 논란 일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T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택시기사가 운행을 종료한 후 '좋아요'와 '싫어요'로 손님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해당 시스템은 월 3만9000원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기사들에게 콜 카드를 받을 때 '좋아요 많은 승객'이라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호출료를 내면 목적지 표시가 뜨지 않게 하는 등 승객 골라태우기 방지 정책과 대치되는 서비스로 평가된다.

박정하 의원은 "손님 골라태우기가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평가항목 중 '싫어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봤을 때 화이트리스트의 반대 개념인 '블랙리스트'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로 혼쭐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를 놓고 8월 말부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8월 말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우마무스메에 대해 △일본 서버와 비교해 부실한 이벤트 일정 및 재화 지급 △촉박하고 부실한 콘텐츠 업데이트 공지 △원작에 충실하지 못한 번역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시위를 주도한 시위총대는 판교에서 마차시위와 트럭시위를, 여의도에서도 트럭시위를 진행했다.

이에 조계현 대표이사는 9월3일과 18일 직접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카카오게임즈는 17일 이용자 간담회도 진행했다.

9월23일에는 우마무스메 이용자 김성수씨가 200명의 이용자들과 함께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카카오게임즈는 9월27일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서포트 카드 '키타산 블랙' 뽑기 조기 종료와 관련해 추가로 뽑기를 진행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마차 시위를 주도하던 시위총대는 ‘키타산 블랙’ 픽업 뽑기 재진행 발표 이후 “비로소 카카오게임즈에서 개선의 여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답변이 왔다”며 시위총대 해산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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