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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렬하고 과감한" 레드벨벳 슬기, 한계없는 '올라운더' 입증할 솔로 데뷔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10.04 17:15
"그동안 보여드린 모습과는 조금 더 다른, 강렬하고 과감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간 레드벨벳 활동은 물론, 유닛 아이린&슬기,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로 대중들에게 새로움을 안겨줬던 슬기가 이번에는 '솔로 데뷔'에 나선다. 춤도, 노래도, 여기에 독보적 비주얼까지 갖춘 만큼, '올라운더'로 통하는 슬기가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많은 관심이 쏠린다.

슬기 간담회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늘(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슬기의 첫 미니앨범 '28 Reasons'(투애니에잇 리즌스)가 공개된다. 솔로 데뷔를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슬기는 "그동안 정말 많은 활동을 했지만, 솔로라는 것은 떨린다"라며 "오랜 기간 준비했는데, 이제서야 실감이 난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레드벨벳으로 데뷔한 이후 무려 8년 만의 솔로다. 지금 시기에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묻자 "그전부터 준비는 해왔지만, 시기상 지금이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조금 더 경험치가 쌓이고, 조금 더 멋져진 다음에 솔로 앨범을 내는 것이 제가 앞으로 보여드릴 색깔과도 잘 맞는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8년 동안 슬기는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며 자신만의 매력을 선보였다. 슬기는 "그동안 정말 많은 참여를 한 것 같다. 회사 내에서도 많이 했고, 외부적으로도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정말 다양한 콘셉트를 했다고 자부하는데, 그런 것들이 경험이 되어 어떤 콘셉트가 와도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덕분에 조금 더 제 색깔을 보여주고 찾을 수 있게 되었다"라고 자신했다.

이러한 슬기만의 색깔로 완성된 '28 Reasons'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 총 6개 트랙이 수록된다.  타이틀로 선정된 '28 Reasons'는 그루비하고 묵직한 베이스와 휘파람 소리가 시그니처인 팝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좋아하는 상대를 향한 순수한 관심과 짓궂은 장난기를 모두 가진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가 등장, 우리의 관계를 둘러싼 수많은 이유들에 대한 궁금증을 던진다.

슬기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 흑과 백, 선과 악의 모습을 담았는데, 콘셉트의 모티브는 백설공주와 왕비였다. 제 이름 슬기가 영문 이니셜 앞자를 따면 S와 G인데, 백설공주의 Snow White와 왕비 Grimhilde로 대표된다"라며 "선과 악의 공존인 만큼, 백설공주라고 해서 마냥 착하지 않게, 왕비도 너무 나빠 보이지 않게 공존한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타이틀곡을 준비하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슬기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만큼, 목소리 톤에 고민이 많았다. 1차적으로 녹음을 했는데, 제가 너무 착하게 불렀다. 포근한 음색이 강하게 담겨서 이 서늘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유영진 프로듀서님이 타이틀곡 작업에 함께해 주셨는데, 덤덤하고, 무심하게 얘기하는 것처럼 부르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거듭 수정을 거쳐 많은 연습 끝에 녹음했다. 한 곡 안에서도 다양한 감정과 연기가 필요했다"라고 돌아봤다.

'올라운더'로 통하는 만큼, 슬기가 선보일 퍼포먼스 역시 기대를 모은다. 슬기는 이와 같은 수식어에 대해 "이러한 수식어가 있는 덕분에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다는 뜻이기 때문에 힘이 되는 것 같다.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만큼 연습과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놓치지 않고, 균형을 잡으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이번 신곡을 통해 선보일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손동작이 화려하다. 마녀처럼 보일 수 있게 댄서분들과 합을 맞추었는데, 그로테스크한 부분도 있고, 제가 마녀가 되어 조종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라며 "포인트 안무로 후렴 가사에 투, 에잇 동작을 만드는 것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슬기는 이번 '28 Reasons'를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 역시 "이 곡에서 명확한 퍼포먼스가 느껴졌다"라며 "슬기가 솔로로 나온다면 많은 분들께서 퍼포먼스도 기대해 주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보컬적인 부분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이 곡이 저를 표현하기에 적당한 곡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이 곡을 통해서 좀 더 깊어진 슬기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 밖에 새 앨범에는 'Dead Man Runnin''(데드 맨 러닝), 'Bad Boy, Sad Girl (Feat. BE'O)'(배드 보이, 새드 걸), 'Anywhere But Home'(애니웨어 벗 홈), 'Los Angeles'(로스앤젤레스), 'Crown'(크라운) 등의 곡들이 담겨, 슬기의 독보적인 음악 색깔과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슬기는 'Dead Man Runnin''을 통해 첫 작사에도 도전했다. 슬기는 "사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데 그 경쟁을 뚫고 뽑히게 되었다"라며 "총 3곡을 작업했는데, 이 곡이 됐다. 노래 자체가 캐릭터성이 짙어서 평소 내 생각으로 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의 도움을 받았다. 작업을 하면서 자꾸 가사가 떠올라서 잠을 잘 못 잤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A&R 직원분들께서 다크하고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잘 살린 것 같다고 평을 해주셨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해 보려고 한다"라고 전해 앞으로 보여줄 모습 역시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슬기는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이 첫 앨범을 통해 '나는 앞으로 이런 음악을 할 거야'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제가 잘하고, 또 좋아하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어떤 색깔이든 항상 슬기답게 소화해서 보여드리고 싶고, 그걸 기대해 주시는 분들이 생기게 하는 것이 제 방향이자 목표"라며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제 첫 여정을 뗀 슬기의 솔로 행보가 어떤 방향으로 걸어갈 것인지 벌써 궁금증이 커진다. 슬기의 첫 솔로 앨범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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