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종합] '네오'하다? 후회 없이 '질주'할 수 있는 "NCT 127, 그 자체"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09.16 13:08

"처음에는 네오하다는 것이 감당하기 힘들었고, 고민이 많았던 시간도 있었다. 지금은 네오함과 저희가 잘 어우러져 그게 멋으로 승화된 것 같다. 이제는 '네오하다'는 것이 특이한 것이 아닌, 돋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NCT 127이 '네오한' 매력을 품은 '근본 곡'으로 돌아온다. 앨범명처럼 '질주'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분명 시행착오의 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빛나는 약 1년 만의 귀환이다.

NCT 127 질주 간담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그랜드볼룸 방돔에서는 정규 4집 '질주 (2 Baddies)'로 컴백하는 NCT 127의 기자간담회견이 열렸다. 태용은 "네오하게 돌아왔다"라며 "어색하게 느끼지 않고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컴백 소감을 전했다. 지난 공백기 동안의 근황을 묻자 쟈니는 "작년 12월부터 콘서트를 시작해 지금도 월드 투어 중"이라고 전했고, 재현은 "멤버별로 유닛 곡을 보여드리기도 했고, NCT LAB을 통한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하는 등 개개인의 활동을 열심히 했다"라고 돌아봤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12곡으로 가득 채운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다. 도영은 "정규 앨범을 만드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명반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한 곡 한 곡을 녹음하면서 아끼고, 또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곡 수집 과정부터 신중하게 임했다며 "마지막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쭉 들었을 때, 한 곡 한 곡이 되게 퀄리티도 높고 만족스러웠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도영은 "성적보다는 저희가 오랜만에 컴백하는 것이다 보니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도 기다림이 크셨을 것 같다. 앨범을 준비하며 팬들이 기다릴 가치가 있는 앨범, 기다릴 가치가 있는 팀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라며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팬들이 들었을 때 '내가 이래서 기다렸구나' 생각이 들면 그걸로 충분히 좋을 것 같다"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새 앨범의 포문을 여는 곡은, 타이틀곡이 아닌 'Faster'다. 강렬한 베이스와 미니멀한 드랍성 훅이 인상적인 힙합 댄스 곡으로, 목표를 향해 누구보다 빠르게 질주하는 열정과 자신감 있는 모습을 표현, NCT 127의 포부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재현은 "출발선에 서있는 듯한 긴장감을 주는 곡이라 정규 4집을 시작하기에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개했고, 정우는 "'질주'의 바로 앞에 배치되면서 우리가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게 기승전결을 만들어준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Faster'에 '질주'가 이어진다. 새 앨범 타이틀로 선정된 '질주 (2 Baddies)'는 중독성 강한 시그니처 신스와 멤버들의 파워풀한 보컬이 어우러진 힙합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주변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자신의 뚜렷한 주관과 뜻대로 소중한 것들을 바라보고 달리는 자만이 성장하고,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태용은 "NCT 127 그 자체인 곡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라며 "굉장히 네오틱하고 멤버들의 악동스러운 이미지와 잘 어우러진다"라고 설명했다.

도영은 "'faster'와 '질주'를 이어서 들으시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차 안에서 들으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과속을 하지 않는 선에서 달리며 듣는다면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이날 컴백쇼에서도 'Faster'와 '질주' 무대가 함께 펼쳐진다. 유타는 "'질주' 퍼포먼스 전에 'Faster'라는 곡과 이어지는데, 그만큼 자연스러운 오버랩이 있다. 강력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당부를 더했다.

"데모를 들었을 때부터 애정이 컸다"라는 태일의 말처럼 '질주'는 멤버들의 만족감 아래 이견 없이 타이틀로 선정될 수 있었다. 도영은 "저희가 모두 좋아했었던 것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처음 '스티커' 데모를 들었을 때의 리액션 영상이 소소하게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도 처음 들었을 때 리액션 영상을 찍었다. 일본 투어를 준비하며 처음 들었는데, 연습실에서 다들 비트를 느기고 춤을 추는, 누가 봐도 되게 기뻐하는 리액션이었다. 모두의 취향에 잘 맞았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유타는 "기자회견 같은 것을 하면 무섭고, 긴장이 될 때도 있는데 이번에는 되게 단단하게 이야기를 하게 될 수 있다"라며 "'질주'를 만나 자신감이 있었다. 정말 모든 삼박자가 잘 맞았다. 회사와 얘기를 나누면서도 잘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고, 앞으로 무대들을 통해 우리의 각오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바람을 더했다.

여기에 퍼포먼스까지 만족스러운 결과물로 탄생했다. 재현은 "기존에 짜인 듯한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좀 더 자유롭고 악동 같은 매력들이 스토리처럼 이어지는 안무라 재미있다"라고 소개했다. 쟈니는 안무 연습을 계속해서 반복했다며 "정말 우리끼리 연습 시간을 11시로 정해놨다면, 끝나도 '한 번만 더 하자'를 계속했다. 그만큼 잘 나왔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는 퍼포먼스 영상이 최초로 베일을 벗기도. 무대를 본 태용은 "정말 저는 저희 팀의 무대를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다들 잘하는 것을 보며 '이게 우리 팀이지' 생각이 드는 것 같다"라며 NCT 127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작으로 트리플 밀리언 셀러 등극을 비롯해 해외 주요 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던 NCT 127이다. 성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쟈니는 "팬들과 즐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목표를 세운다면 언제나 1위인 것 같다"라며 "그런 목표로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좋은 성과를 얻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다. 어느정도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1위를 향해 '질주'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태용과 마크는 '슈퍼엠'으로 '빌보드200'에서 1위를 달성한 이력이 있다. NCT 127로 달성할 경우 감회가 더욱 남다를 것 같다는 말에 태용은 "지금과 확연히 느낌이 다른 것 같다. 저는 저희 팀이 정말 사연이 많다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해왔고, 해외에서 콘크리트 바닥부터 춤을 추며 많은 일이 있었다. 이 곡으로 어떤 기록이든 세운다면 진심으로 기뻐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활동을 앞둔 NCT 127만의 포부는 무엇인지 묻자, 태용은 "저희가 활동할 때마다 이야기하는 것은 '즐겁게 하자'라는 것이다. 무대도 즐거워야 하고, 우리가 함께 있을 때 즐거워야 한다. 우리가 즐거워야 팬들도 즐거울 것이고, 그다음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며 "그렇게 달려오다 보니까 이렇게 정규 4집까지 나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재현은 "이번 곡이 '질주'인 만큼,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후회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걸 듣는 분들도 후회없이 질주하는 그런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더했다.


한편 NCT 127 정규 4집 '질주 (2 Baddies)'는 오늘(16일) 오후 1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NCT 127은 이날 저녁 8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컴백쇼 'NCT 127 4TH ALBUM "질주" COMEBACKSHOW -FASTER'를 개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약 1만 명 규모의 관객과 함께 하는 이날 공연은 Beyond LIVE를 통해 동시에 생중계된다.

도영은 "한국에서 팬들과 함께 이렇게 함성이 허락된 공연이 처음"이라며 "저희도 응원법이나 떼창 같은 것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처음 보여드리는 무대와 퍼포먼스가 대부분이라 팬들도 기대되시고 설레실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컴백 활동을 마친 뒤에는 미국으로 향한다. 쟈니는 "거의 3년 만에 미국을 가게 되는 것 같다.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준비하고 있고, 멋있는 무대를 할 예정이니 미국에 계신 시즈니 여러분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오랜만에 월드투어를 하게 된 만큼, 마음가짐이 다르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최신기사 더보기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