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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동원엔터프라이즈, 오는 11월 1일 공식 합병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2.09.14 18:24

"오너가에 유리한 합병 비율" 비판에 조정안 마련 끝 가결

동원그룹 CI./동원그룹 제공

동원산업이 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공식 결정했다.

동원산업은 14일 서울 양재동 동원산업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 계약서 승인의 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합병 기일은 11월 1일이고, 같은 달 16일 합병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되고,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지주회사가 되는 것으로 그룹의 지배구조가 변경된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부터 합병을 추진해왔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중복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각 사업영역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합병의 핵심 목적”이라고 밝혔다.

동원산업은 당초 합병 비율을 기준 시가에 근거해 1대 3.838553, 합병 가액은 24만8961원으로 각각 정했었다.

하지만 주주들 사이에서 총수 일가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산출해 상장사인 동원산업에 대한 오너가의 지배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동원산업은 합병 비율과 합병 가액을 자산가치에 근거한 1대 2.7023475, 38만2140원으로 조정했다. 그만큼 동원산업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커졌다.

합병 비율 조정으로 총수 일가의 합병 회사 지분율은 기존 안의 65.81%에서 58.64%로 7.17%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은 17.38%에서 15.49%로,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은 종전 48.43%에서 43.15%로 지분율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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