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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아트재단 소장품展 “사회와 공존하며 예술적 가치 승화”

박수민 기자 기자 ㅣ adio2848@chosun.com
등록 2022.09.13 16:11 / 수정 2022.09.13 16:28

재단법인 햇빛담요(이사장 안젤라송)가 리투아니아의 루벤아트파운데이션(Lewben Art Foundation) 컬렉션에 소장된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초청해 선보인다. 2010년 리투아니아의 금융기업 루벤 그룹(Lewben Group)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전 세계로 흩어진 리투아니아 디아스포라 예술가들의 작품을 환수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루벤 그룹의 빌리우스 카발리아우스카스 회장과 그의 아내 리타 카발리아우스키엔은 후원자 및 컬렉터들과 힘을 합쳐 300여명 아티스트의 1500여점 이상의 작품을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루벤아트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루벤 컬렉션은 현재 동유럽 최대 프라이빗 컬렉션으로 성장했다. 루벤아트파운데이션은 젊은 작가들을 위해 미술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개최하면서 예술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2015년부터 동유럽과 북유럽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아트 빌뉴스(Art Vilnius) 공식 스폰서이며, 이들이 후원한 리투아니아 파빌리온이 2019년 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 사자상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artnews.lt, artbooks.lt, Echo Gone Wrong과 같은 예술매체와 출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발트 예술 정체성의 뿌리는 유럽적 기반이며, 발트 국가들은 오랜 시간 북유럽과 서유럽의 영향 아래 있었다. 중세시대 이래 독일과 로우 컨트리(Low Countries: 벨기에, 네덜란드)는 라트비아의 미술에 많은 영향을 줬다. 반면 폴란드와 인접한 리투아니아의 예술은 고딕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주를 이뤘으며, 특히 수도 빌뉴스의 예술과 건축에는 이탈리아의 색채가 강하게 드러난다. 소비에트 연방 시기에도 러시아의 아방가르드 미술과 달리 이들 예술의 존재 방식은 정치적 체제에 적극적으로 저항하기보다 가장(假裝), 비닉(祕匿), 타협, 교섭 등 다채로운 방법을 통해 사회 속에 공존함으로써 예술의 공존을 유지했다. 지리적 특성과 역사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 발트지역은 이념, 생태, 경제와 관련된 사회문제의 핵심 교차로다. 이 지역 신세대 예술가들은 동시대 시점을 단순히 과거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는 개념에서 탈피해 지금의 순간과 인간 사고의 지평이 상호 탐지해 나가는 과정을 제안한다. 햇빛담요재단과 루벤아트파운데이션이 공동 개최하는 본 전시는 리투아니아 문화부,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 한국메세나협회, 리더피아, 보틀샤크, 데이셀이 공식 후원했다. 작품들은 햇빛담요재단 아트코너H에서 오는 10월 29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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