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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제연구원, '동남권 금융시장 변화 분석' 연구보고서 발표

윤요섭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2.09.01 22:41 / 수정 2022.09.01 23:07

동남권 대출은 코로나19 이후 2년 6개월간 21.0% 증가
건설업,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에 집중
산업별로는 건설업-서비스업-제조업 순
지역 제조업에 활력제고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가 중요

BNK경제연구원이 1일, ‘코로나19 이후 동남권 금융시장 변화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대출은 코로나19 이후 2년 6개월간 315조원에서 382조원으로 21.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높은 증가율이다. 


기관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증가율(25.6%)이 예금은행(19.3%)보다 높았으며 상호저축은행(54.0%), 신용협동조합(40.3%) 등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53조원에서 189조원으로 24.2%, △울산이 43조원에서 51조원으로 18.4%, △경남이 120조원에서 142조원으로 17.9% 증가했다.


동남권 기업대출은 158조원에서 211조원으로 늘어나며 33.4%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기관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72.9%)이 예금은행(24.8%)의 약 3배에 달하는 높은 증가세를 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새마을금고가 203.4%의 급증세를 기록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도 60~70% 수준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건설업(40.2%)의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서비스업(31.5%), 제조업(10.5%) 순이었다. 제조업은 전국 평균(15.7%)에 미치지 못하는 미약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동남권 주력산업 부진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동남권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12.5%)을 중심으로 146조원에서 159조원으로 8.7% 늘어났다. 지역별 증가율은 부산이 14.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울산(3.8%), 경남(3.6%) 순이었다.


동남권 예금은 324조원에서 378조원으로 16.6%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남(21.7%), 울산(19.0%), 부산(13.6%)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관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이 17.4% 증가해 예금은행(15.7%)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BNK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동남권 대출은 크게 늘어났으나 부동산 경기 호조에 따른 건설업,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하면 서비스업 대출 비중이 49.7%에서 53.7%까지 상승했으나 제조업은 44.0%에서 39.9%까지 하락한 점을 지적하며 제조업 활력제고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동남권 가계대출이 역대최고 수준인 160조원까지 상승하고, 1인당 가계부채 규모도 전국 평균대비 84.9%로 수도권을 제외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등 지역 가계부채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연착륙을 위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동남권 경제활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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