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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반도체난 극복…완성차 5사 8월 판매 11.8% 증가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2.09.01 17:32

기아, 쌍용차만 내수 증가…스포티지·토레스가 효자
업계 "하반기 신차효과로 내수 실적 개선될 것"
현대차, 아이오닉 6 필두로 신형 그랜저 등 신차 출시 하반기 호재

=각사 종합

올해 8월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자동차코리아, 쌍용자동차)의 합계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8% 증가했다. 수출을 늘리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극복하고 있는 양상이다.

1일 각 사 발표에 따르면 이들의 8월 판매 실적은 총 61만518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55만427대 보다 11.8% 증가한 수치다.

내수(10만5091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1% 감소했지만 수출(51만65대)은 14.8%나 늘며 호조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의 경우 기아와 쌍용차를 제외한 나머지 3사는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업체별 실적을 보면 현대차가 지난 8월 국내 4만9224대, 해외 28만557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3만47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5% 감소, 해외 판매는 14.7%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8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1404대, 해외 19만848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3만988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928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097대, K3(포르테)가 1만9776대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0% 증가, 해외는 12.6%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달 2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아이오닉 6를 비롯해 올해 말 신형 그랜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전년 동월 대비 9.6% 늘은 총 1만820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3590대로 24.3% 감소했다. 수출은 1만4618대로 23.1%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기차 볼트EV, 볼트EUV가 고객 인도에 속도를 내며 각각 124대, 199대 판매를 기록, 두 달 연속 증가세와 함께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인기 차종인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실적은 전년에 비해 각각 21.1%, 54.1%씩 줄었다.

수출은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실적을 견인했다. 스파크가 2188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세를 기록,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8월 내수 3950대, 수출 76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총 1만1622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내수는 14.2% 줄었고, 수출은 80.9%나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8월 내수 시장에서 중형 세단 SM6와 쿠페형 SUV XM3는 전년 동기 대비 157.7%, 17.0%씩 증가했다. 다만 중형 SUV QM6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8.4%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의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80.9% 증가한 7672대가 선적되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수출 대수 5,968대 중 올 가을 국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3602대로 60%를 점했다.

쌍용차는 지난 8월 내수 6923대, 수출 3752대를 포함 총 1만67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하기 휴가 등 조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토레스 판매 증대에 힘입어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전년 동월 대비 38.0% 증가한 것이다.

내수는 토레스 효과로 6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올해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지난 달 실적을 한 달 만에 갱신하며 전년 동월 대비 42.4%나 크게 증가했다.

특히 계약 대수가 6만 대를 넘어서는 등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전월 대비 32.2% 증가하는 등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2~3개월치의 백 오더(Back order)를 보유하고 있는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0.5% 증가하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완성차 업계의 실적이 개선되는등 반도체 공급난이 점차 풀리고 있는 모양새”라며 “하반기 신차 효과로 내수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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