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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에 빛나는 한화그룹 장남 김동관 사장, 부회장 승진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2.08.29 17:23

그린에너지 사업재편과 우주항공 등 중장기 전략 추진에 대한 책임경영 강화
한화그룹, 9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승진 인사
그룹 지주사 역할 한화, 김동관 지분은 아직 미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한화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29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초기부터 육성해서 현재 글로벌 시장 1위로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우여곡절 끝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과 독일, 영국, 한국 등 주요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김 부회장의 확고한 경영철학이 통했다는 것이 재계의 평이다.

김 부회장은 2010년 중국의 솔라펀, 2012년 독일의 큐셀을 인수하면서 몸짐을 키웠다. 2014년에는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을 준공하면서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태양광 업황 침체로 2020년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초지일관 태양광사업을 밀어붙여서 그의 사업이라는 꼬리표를 붙일 정도로 추진력이 남달랐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은 이날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 및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동관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게 됐다.

한화그룹 측은 “김 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추진에 있어 김승연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았다. 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전략사업 발굴과 투자 등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냈던 게 인정을 받았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현재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은 김승연 회장이 22.65%, 김 부회장이 4.44%, 차남과 삼남인 김동원·김동선이 각각 1.67%를 보유 중이다. ㈜한화 2대주주는 한화에너지(9.7%)로, 3남이 모든 지분(김동관 50%·김동원 25%·김동선 25%)을 갖고 있다. 김 부회장의 승계까지는 추가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한화그룹은 한화건설의 새 대표이사로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를 내정했다. 방산 부문 통합 전까지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함께 맡길 예정이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로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을 내정,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지내면서 역시 방산 부문 통합 전까지 한화디펜스 대표도 겸직토록 할 예정이다.

㈜한화 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대표에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에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내정됐다.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는 한화H2Energy의 대표도 함께 맡게 됐으며 지난달 ㈜한화 글로벌 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새로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회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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