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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보아 "웃음기 하나 없는 '살얼음판'"…'스우파'보다 더 매워진 '스맨파'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08.23 17:13

지난 여름, '여자들의 춤 싸움'으로 대한민국이 뜨거웠다면, 이번 여름은 '남자들의 춤 싸움'으로 열기를 더한다.

보아는 "'스우파' 때 제가 매운맛이 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 이번 '스맨파'는 살벌한 얼음판 같다. 정말 예측할 수 없고, 웃음기가 하나도 없는,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비교했다. 더 강력해진 '매운맛'을 예고하는 '스맨파'가 '스우파'의 아성을 넘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트릿맨파이터 제작발표회 / 사진: Mnet 제공

23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상암에서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권영찬 CP는 "작년에 '스우파'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처음에 '스우파 시즌2'를 준비했는데, 여자 댄서들과 다른 남자 댄서들만의 매력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스맨파'로 돌아오게 됐다. '스우파'와는 또 다른 볼거리와 재미가 있다"라고 자신했다.

어떻게 다른지 묻자, 권영찬 CP는 "여자 댄서들과 남자 댄서들의 춤 자체가 확실히 다르다. 군무나 힘을 쓰는 것 등에서 다르고, 서바이벌 측면에서 여자들의 질투와 욕심이 담겼다면, 남자들은 의리와 자존심이 많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스우파' 때도 함께 했던 보아는 "남성분들이 가지고 있는 파워가 브라운관에도 고스란히 전달됐으면 좋겠다"라면서도 "눈물이 많으셨는데, 그만큼 승부도 인정을 빨리하시고 복수심도 그만큼 빨리 생기시더라. 정말 감정이 나노 단위로 바뀌는 현장을 경험하고 있다"라고 비교해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본 방송을 앞두고 '비 엠비셔스', '뚝딱이의 역습' 등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스맨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권영찬 CP는 "'스우파'의 경우 기존의 크루들이 모여서 나왔다면, 이번에는 솔로 댄서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비 엠비셔스'를 진행한 계기를 밝혔다. 최정남 PD 역시 "댄스 열풍을 이어가고자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튜브 채널 '더 춤'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김나연 PD는 "방송은 한정적인 시간이 있기 때문에 댄서들의 면면을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라며 "세계적인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 대한민국의 댄서들이 이만큼 잘하고 멋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세세히 보여드리고 싶어 댄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됐다. 방송에서 보이지 않았던 댄서들의 매력을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계획을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이번 시즌 역시 글로벌 팬덤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번 '스맨파'에는 총 여덟 개의 크루가 참여하게 됐다. 앞서 언급한 '비 엠비셔스'를 통해 만들어진 크루 '엠비셔스'를 비롯, 한국 힙합 스트릿 댄스의 정석으로 불리는 '뱅크투브라더스', 젠더리스 안무로 독보적 매력을 자랑하는 '어때', 뛰어난 비주얼과 실력을 자랑하는 'YGX', 글로벌 K팝 아티스트들의 안무 창작으로 유명한 코레오 강자 '원밀리언', 트렌디한 감각으로 코레오 신을 달구는 '위댐보이즈', 글로벌 댄스 경연대회를 석권한 월드챔피언 크루 '저스트절크', 세계 각국의 크럼프 대회 우승에 빛나는 크럼프 최강자 '프라임킹즈'가 그 주인공이다. 최정남 PD는 "여덟개의 팀이라는 한정적인 상황에서 스트릿 신과 코레오 신의 다양한 크루를 모셔와서 그 포인트로 소개해 보고 싶었다"라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더 화려해진 파이터 클럽에서 진행되는 '스맨파'는 시작부터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 '노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 각 크루의 댄서들이 펼치는 '계급 미션', 크루별 개성을 담아 재해석한 '글로벌 K-댄스 미션' 등으로 채워진다. 

특히 '살벌했다'는 보아의 평가에 대해 트릭스(프라임킹즈)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게 프로그램이 제작됐다. 찐텐이었다"라며 "처음에는 긍정적인 캐릭터를 잡아보려고 했는데 진지하게 임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비타(위댐보이즈)는 "라인업 자체가 마라맛"이라고 전했으며, 백구영(원밀리언) 역시 "하나하나가 다 맵다. 한번 입장을 바꿔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며 "모두가 다 진심으로 임하며 열심히 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제이락(뱅크투브라더스)은 "미션마다 우여곡절이 많은데, 다들 그 과정을 헤쳐가며 성장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합류한 파이트 저지들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최정남 PD는 이번 파이트 저지 구성과 관련해 "보아님의 경우, '스트릿' 시리즈의 중심 축이라고 생각했다. '스우파' 때도 다른 댄서들과 공감을 잘 해주셨고, 심사평도 공감할 것이 많았다. '스맨파'를 하게 된다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가장 먼저 섭외 제안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합류하게 된 은혁과 우영에 대해 "'스우파'를 정말 좋아해 주셨다"라며 "은혁 저지님은 퍼포먼스 디렉팅을 하면서 안무에 있어서 누구보다 뛰어나게 볼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영 저지님은 데뷔 이전에 배틀을 경험했다. 그런 심사평에 대해 예리하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은혁은 "이 자리에 함께 한다는 자체가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오랜 시간 춤을 사랑하고 춰왔던 사람으로서, '스우파'가 대중들에게 끼쳤던 영향을 느끼며 뿌듯했는데, '스맨파'에 합류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이번 '스맨파'를 통해서도 대한민국의 댄서분들이 지속되는 관심과 사랑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영 역시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제 자리에서 역할을 최대한 열심히 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다만 이들이 파이트 저지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마냥 호평만이 이어진 것은 아니다. 이는 지난 '스우파'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은혁은 "어느 일을 하던, 좋은 반응 속에서만 할 수는 없다. 질타를 받기도 하고,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담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생각도 한 적이 있다. 누가 여기에 앉았을 때 공정할까 생각을 했는데, 사실 누가 오더라도 완벽히 공정한 심사는 없을 것 같다. 내가 여기에 선택되어 앉게 된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우영 역시 "고민은 됐지만, 어떤 질타나 칭찬에 상관없이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학창 시절에 배틀을 했을 때도 누가 심사위원일까는 생각하지 않는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어떤 상대와 붙는지가 중요할 뿐이다. 만약 심사위원이 마음에 안 들면 참가하지 않으면 된다. 지금 함께 하는 크루들의 경우 평가나 심사가 우선이 아닌, 나를 보여주고 내 춤을 보여주겠다는 이유로 나오셨을 것이다"라며 "너무 따갑고 얼마나 심사를 잘하는지 보자는 마음보다는, 이들의 교류를 응원하는 그런 마음으로 '스맨파'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최정남 PD는 "남자들이 보여주는 춤의 파워와 서바이벌에서 펼쳐지는 크루 간의 우정, 결속력과 같은 것들이 좀 더 와닿으실 것 같다. 그러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려고 하고 있다"라며 "첫 방송을 보시면 매력에 빠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영찬 CP 역시 "여기 나온 크루 모두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최고의 실력을 가진 대한민국 최고 댄스 크루들"이라고 자신하며 "이들이 펼쳐지는 치열한 서바이벌의 세계에서 누가 우승을 할 것인지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보아는 "작년에 이어 올해는 '스맨파'로 여러분들의 마음에 내적 댄스를 일으킬 수 있는, 혹은 진심으로 춤을 춰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셨으면 좋겠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미션들과 스케일, 더 뜨거워진 경쟁으로 전국을 다시금 댄스 신드롬 속으로 몰고 갈 Mnet '스트릿 맨 파이터'는 오늘(23일)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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